송기떡도 떡이라고

이웃하고 나눠먹고

뒤 볼일 걱정돼서

파랜 얼굴 마주본다.

나와라,

더 파내야 해

한숨 섞인 붉은 피.

답답한 속 큰 걱정에

꺼진 배가 부럽더니

솔 껍질 붉은 송기

이름조차 아스라해

못 잊을

그 순간순간

다시 올까 두렵네.

이흥우·전강원시조문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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