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를 대표하는 유명 공연단체에서 연말을 맞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들을 잇따라 선보인다.화려한 기교로 어린이의 눈을 사로잡는 마술 공연부터 전통음악에 현대적 감성을 더한 이색 공연까지 수준 높은 공연들이 도내 곳곳에서 펼쳐진다.



▲ 공연 ‘산타피습사건’
▲ 공연 ‘산타피습사건’
■ 마술창작극 ‘산타피습사건’ (13∼15일)

문화강대국(대표 최정오)의 창작극 ‘산타피습사건’이 오는 13~15일 오후 7시 30분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공연된다.‘사라진 산타를 찾아서!’를 주제로 열리는 공연은 어느 날 갑자기 피습을 당해 사라진 산타를 찾기 위한 두 마술사의 추적기를 코믹하게 다룬 마술창작극이다.2014년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공연된 화이트릭스마스 시즌 1 ‘좌절금지 마술콘서트’에 이은 두 번째 시리즈로 기존 마술쇼 형식에서 벗어나 마술과 연극을 융합한 색다른 형식으로 제작됐다.마술 팀 ‘화이트릭스’의 함성훈·이태훈 마술사가 산타를 추적하는 마술사로 출연해 흥미진진한 마술쇼를 선보인다.엉뚱한 상상과 마술의 신기함이 어우러져 게임을 보듯 재밌게 전개돼 전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다.연출을 맡은 최정오 문화강대국 대표는 “마술,스토리,미스터리,퍼포먼스가 한데 어우러진 판타지 공연으로 크리스마스를 맞아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관람료는 2만원이며 청소년,군인,국가유공자 등은 25% 할인된다.문의 253-5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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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 뮤지컬 ‘투란도트’.
▲ 공연 뮤지컬 ‘투란도트’.
■ 뮤지컬 ‘투란도트’ (13일)

매년 연말을 뜨겁게 달군 극단 뮤지컬컴퍼니 블루(대표 박창현)의 뮤지컬 ‘투란도트’가 오는 13일 7시 30분 원주 치악예술관에 오른다.‘투란도트’는 동명의 푸치니 오페라를 원작으로 세 개의 수수께끼를 맞춰야 절세미녀 공주와 결혼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각색했다.원작의 오페라가 수수께끼에 실패한 왕자들을 참수하는 반면 뮤지컬에서는 얼음조각으로 변한다는 설정으로 바꿔 가족형 뮤지컬로 제작했다.특히 4회째 공연으로 고정 관객층을 확보해 올해 신입단원을 모집하고 자체 창작한 뮤지컬 음원을 추가 편곡하는 등 지난해보다 규모와 감동을 키웠다.박창현 뮤지컬컴퍼니 블루 대표는 “오페라 원작의 으스스함보다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감동적인 무대로 제작했다.이국적인 나라와 시대의 사랑 이야기가 따뜻하게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관람료는 2만5000원이며 홈페이지(https://musicalblue.modoo.at) 사전예매시 할인혜택이 있다.문의 010-4626-8265.



▲ 공연 ‘울산에서 왔잖니!’.
▲ 공연 ‘울산에서 왔잖니!’.
■ 공연 ‘울산에서 왔잖니!’ (12일)

설악산 울산바위에 얽힌 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창작공연이 관객을 찾는다.전통문화예술 유한회사 런갯마당(대표 최종현)과 극단 파람불(대표 석경환)이 공동창작한 ‘울산에서 왔잖니!’가 12일 오후 1시 30분 고성문화복지센터에서 공연된다.새로운 가족문화가 정착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창작된 공연으로 가족과 어린이가 함께 관람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공연은 1부 그림자극 ‘울산에서 왔잖니!’와 2부 마당극 ‘바윗세를 내래잖니!’로 나눠 국악과 극을 접목한 흥미로운 요소들을 감상할 수 있다.1부에서는 전국 바위들이 금강산으로 하나둘씩 모여드는 가운데 중간에 쉬다 금강산 입주를 거부당한 울산바위가 설악산에 자리잡은 이야기를 소개하고 2부에서는 욕심 많은 울산원님이 명소가 된 울산바위 소식에 질투를 하는 가운데 한 동자승의 지혜로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을 표현했다.선착순 무료.문의 633-6250.



▲ 공연 ‘비손-그 평안한 떨림’.
▲ 공연 ‘비손-그 평안한 떨림’.
■ 공연 ‘비손-그 평안한 떨림’ (14일)

전통음악에 현대적 감성을 담은 독특한 공연이 펼쳐진다.춘천시문화재단(이사장 최돈선)의 기획공연 ‘비손-그 평안한 떨림’이 오는 14일 오후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두 손을 비비며 소원을 바라는 우리나라 민속신앙의 한 표현인 ‘비손(비:손)’을 표현한 작품으로 사계절의 흐름을 세련된 군무와 절제된 호소력의 정가음율로 풀어낸다.한국 전통성악인 정가와 비주얼아트의 만남을 통해 과거와 현대,예술과 기술의 절묘한 조화를 선사하고 비주얼아트를 융합해 장르 간의 무한한 확장성을 감상할 수 있다.봄,여름,가을,겨울 등으로 구성된 공연은 삶의 여정을 움직임과 소리로 호소력 짙게 표현한다.강원도를 대표하는 조성희 아하댄스씨어터가 안무와 연출을 맡았으며 강원도 유일의 정가 가객으로 활동하고 있는 국가무형문화재 제41호 이수자 박주영이 특별출연한다.관람료는 1만원이며 다양한 할인 혜택이 있다.문의 259-5821.

한승미 singm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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