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형 비례대표제 촉구
도내 6개 정당 공동 기자회견
“현재 득표율-실제 의석 왜곡
정확한 민심 반영 못하는 상황”
민주·한국당 의원 도입 부정적
도입 땐 지역대표성 약화 우려

▲ 정치개혁·선거제도개혁을 촉구하는 도내 6개 정당 공동기자회견이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진행했다.  김명준
▲ 정치개혁·선거제도개혁을 촉구하는 도내 6개 정당 공동기자회견이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진행했다. 김명준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강원도내 6개 정당이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촉구했다.하지만 도내 여야 의원들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될 경우 지역대표성 약화를 우려,도내 정치권 내 찬반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정의당·바른미래당·노동당·민주평화당·민중당·노동당 강원도당과 강원녹색당은 11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정치개혁-선거제도개혁 촉구 강원도 6개 정당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민심 그대로의 국회를 만들기 위해 ‘연동형비례대표제’를 중심으로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성모 바른미래당 도당위원장 직무대행,김용래 정의당 도당위원장,이승재 민중당 도당위원장,최정희 강원 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엄대종 민주평화당 도당 정책위원장은 이날 “현 선거제도는 득표율만큼 의석수를 가져가지 못해 민심을 국회에 그대로 반영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특히 지난 20대 총선 정당득표율과 실제 의석간 왜곡을 설명하며 당위성을 강조했다.당시 도내 정당득표율은 새누리당 43.4%,민주당 23.9%,국민의당 19.3%,정의당 5.7% 등이었으나 의석 수는 도내 8석 중 새누리당이 6석으로 75%,민주당과 무소속이 각 1석으로 12.5%를 차지했다.

그러나 도내 국회의원들은 여야를 불문하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지역구 의석 감소로 인한 지역대표성 약화에 대한 우려다.전국에서 가장 넓은 지역구를 가진 한국당 황영철(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은 “현재 논의중인 연동형 비례대표제 안들은 모두 도내 지역 의석수 감소가 불가피한 안들”이라며 “5개 지역이 묶인 공룡선거구가 2개나 있는 강원도에 더 넓은 선거구가 만들어질 경우 생기는 현실적 문제를 외면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민주당 송기헌(원주 을) 의원도 “소수정당과 국민 투표권 보장만큼 지역주민 목소리를 담아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하지만 6개 야당은 제도 관철을 위한 행동을 이어갈 방침이다.오는 15일 국회 앞에서 열리는 선거제도 개혁 촉구 불꽃집회에 참여하고,20일에는 민주당 도당사 앞에서 합동 정당연설회를 갖는다. 김여진·이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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