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생명포럼 연간지 ‘강과 사람’
남북 수자원·하천 등 현지조사

▲ 책에 실린 한탄강 모습.
▲ 책에 실린 한탄강 모습.
환경에 대한 담론을 제시하는 연간지가 발간됐다.춘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강생명포럼(공동대표 이헌수)이 환경문제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엮은 ‘강과 사람’을 발간했다.올해로 일곱 번째를 맞는 7호의 주제는 ‘한반도의 전환’으로 크게 3부로 나눠 환경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를 듣는다.

제1부 어떤 ‘전환’이어야 하는가에서는 국가의 비전과 정책,지속가능한 담론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홍성 상지대 교수의 ‘생태복지국가를 향하여’,우석훈 경제학자의 ‘촛불 이후,토건이 돌아온다’,이정필 경남시민환경연구소 정책실장의 ‘에너지 전환과 개헌’ 등 최근의 정국변화와 맞물려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인식을 추적하며 분석한다.

2부 ‘전환’을 위한 남북한의 하천정책에서는 남북한의 하천과 수자원,습지정책 등을 살펴본다.특히 김정욱 서울대 환경대학원 명예교수의 ‘북한의 강(江) 정책,산림정책’에서는 김 교수가 과거 북한의 평양 대동강,청천강,북청 남대천 등 북한 하천을 현지조사하고 얻은 결과들이 상세히 정리돼 눈길을 끈다.접하기 힘든 현장의 자료와 풍성한 이야기로 남북 교류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한반도의 전환이 어떻게 이뤄져야 할지 환경과 사람의 측면에서 바라본다.

3부 ‘강의 권리’에서는 강 생태계를 ‘권리주체’로 보는 관점의 전환을 주창한다.신재은 환경운동연합 중앙사무처 물순환팀 팀장의 ‘강과 권리,아픔을 공감하는 유역공동체의 결실’,염형철 사회적협동조합 ‘한강’ 대표의 ‘하천을 다시,생명과 문화의 공간으로’,박창근 가톨릭관동대 교수의 ‘4대강 보 개방의 적절성,잣대가 필요하다’ 등 인간이 강을 이용하고 향유하는 권리와 건강한 강 생태계의 유지를 위한 권리 등을 소개하며 현장의 환경운동가들의 깊은 통찰을 엿볼 수 있다.각 부 사이에는 하창수 소설가,이은주 한림대 부교수,김레베카 성공회대 민주주의연구소 연구원 등의 환경에 대한 사색과 제언이 실려 환경을 대하는 우리들의 자세를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도서출판 산책.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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