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영 목사 경험 담은 북 이야기
‘평양에서 서울로 카톡을 띄우다’

“평양에서도 카톡을 보낼 수 있을까?”

통일운동가 최재영이 북녘 사회의 변화 과정을 담은 책 ‘평양에서 서울로 카톡을 띄우다’를 펴냈다.저자인 최재영 목사는 재미동포로 지난 10년간 금단의 땅인 북녘땅을 가장 빈번히 방문한 사람 가운데 하나다.분단 이후 최초로 남과 북의 국립묘지를 탐방한 사람,분단 이후 북측의 교회에서 가장 많이 설교한 사람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저자가 이번에는 남북의 전파 장벽을 깼다.

책은 총 4부로 나눠 북한의 미디어,북한의 교통문화,북한의 복지와 보건,북한의 종교 등을 상세히 기록했다.특히 자신의 휴대폰을 이용해 서울로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내고 보이스톡 통화를 성사시킨 드라마틱한 이야기가 상세히 실려 흥미를 자아낸다.또 스마트폰(아리랑)으로 로동신문을 읽고 게임을 즐기는 북한 주민,강원도 원산의 마식령 스키장에 보급된 태블릿 메뉴판 등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북한의 모습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저자는 편견을 넘어선 내재적 접근을 통해 북한의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며 통일지향적인 관점에서 북녘 사회의 모습을 담아낸다.저자의 남다른 시선을 통해 이북 TV 드라마에서 박정희 대통령 역을 맡아 인기를 누린 재일교포 배우 김윤홍의 명대사가 북한 주민들 사이에서 널리 회자된 이야기가 소개되며 6·25전쟁 때 북으로 간 소설가 이광수가 언제 사망하고 어디에 묻혔는지 등 이북의 속살을 들여다볼 수 있다.최재영 작가는 책을 소개하며 “통일의 상대인 북녘 사회를 이해하기 위해 냉철한 기자의 눈빛으로,검사의 매서운 눈초리로,목자의 그윽한 시선으로 현장을 바라보고 객관적으로 분석해 민족의 앵글로 담아냈다”고 밝혔다.가가날.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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