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찬전집 발간 연구팀 15편 확인

우리나라 잡지언론의 선구자로 불리는 춘천 출신 청오 차상찬 (1887∼1946년·사진) 선생이 일제 강점기 당시 잡지인 ‘개벽’에 게재한 글 15편이 추가로 확인됐다.

차상찬전집 발간 연구팀(연구책임자 정현숙 한림대 아시아문화연구소 연구교수)은 ‘개벽’에 실린 글 중 15여 편을 차상찬의 글로 확인했다고 12일 밝혔다.일제강점기에 가장 혹독한 검열을 당했던 잡지였던 ‘개벽’에 무기명 또는 일기자로 발표돼 필자를 알 수 없는 글이 300여 편에 이른다.

필자를 알 수 없는 글이 많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하나는 총독부의 검열을 피하기 위해서였고 다른 하나는 소수의 필자가 여러 편의 원고를 쓰기 위해서였다는 것이 차상찬전집 발간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당시 개벽사의 주요 필자들은 다양한 필명이나 무기명으로 글을 발표했고 그 중 대표적인 필자가 차상찬으로 40여개가 넘는 필명을 사용했을 뿐만 아니라 일기자 또는 무기명으로 발표한 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15여 편이 차상찬전집 발간 연구팀에 의해 차상찬의 글로 확인됐다.정현숙 교수는 “개벽에 무기명으로 발표된 글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15편이 확인됐다”며 “차상찬전집을 발행하기 전까지 정확한 근거를 찾아 차상찬의 글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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