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포 160 곳 중 90여곳만 운영
리모델링·프로그램 확대 필요
시 “내년 공모사업 신청할 것”

도심에 자리 잡고 있는 ‘강릉 동부시장’의 활성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시민들에 따르면 동부시장은 관광관문인 KTX강릉역에서 최단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전통시장이지만,강릉역 연계 등의 지리적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있다.최근들어서는 빈 점포가 늘고 있고,일부 점포들은 오랫동안 운영되지 않은 듯 굳게 문이 닫힌 곳도 눈에 띈다.강릉 도심의 걷기 명소인 월화거리와 연결되는 중앙·성남시장이 KTX강릉선 개통 이후 주말·휴일에 관광 인파가 북적이고,서부시장도 강릉대도호부 관아와 연계해 강릉야행 등 문화재투어를 계기로 변신을 시도하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시장 상인들에 따르면 현재 동부시장 내 빈점포는 20여곳에 달하고,동창회 사무실 등 상점 외 용도로 사용되는 점포도 50여곳이 넘는다.실제 상점으로 활용되는 점포는 전체 점포 160여곳 가운데 90여곳 미만이라는 분석이다.동부시장에서 33년째 잡화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정모(68)씨는 “어떤 날은 손님이 한명도 없을 때도 있다”며“건물 리모델링 보수와 고객 유치를 위한 프로그램 확대 등 전체적으로 시장의 정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시관계자는 “야시장 운영 등의 시장 활성화 대책을 모색할 수 있지만,동부시장 활성화 부분은 상인회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라며“전통시장 화장실 보수 등 시설보수와 관련해서는 내년 공모사업을 신청해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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