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르팍 까지 쌓인

낙엽을 밟으려니

감회가 새롭다

이불이라 여기면

아랫목 같이 포근하고

나무가 버렸다 여기면

가엽기도 하다

바람이 불어

우르르 몰려 다닐때는

참새떼 같고

마지막잎 떨어질때는

자유를 얻은 방낭객 같다

낙엽이나

노인이나

최후에 갈곳은 같은 것

낙엽 되기전에

노인 되기전에

벌같이 꿀만 모으지말고

짬짬이 쉬며 즐기며 살아야지요

최동희·강릉농악보존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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