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습지 내 부적합 시설물’
내년 봄까지 대체 부지 확정

속보= 속초 영랑호 생태습지 내에 조성된 반려견 놀이터(본지 12월13일자 21면)가 결국 이전된다.

시에 따르면 13일 김철수 시장은 원주환경청을 방문,영랑호 생태습지 내 조성된 반려견 놀이터 존치 여부를 협의했지만 해당 시설을 다른 곳으로 옮기기로 최종 결정됐다.다만 대체부지 물색과 관련해 시간이 필요하다는 김 시장의 요청을 받아들여 내년 봄까지 시설물을 이전하도록 했다.앞서 속초시는 지난달 영랑호 생태습지 입구 600여㎡에 2000만원을 투입,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했다.이는 민선 7기 김철수 시장이 애견인들과 한 공약사업이다.

그러나 환경단체들은 “백로·왜가리 등 조류 서식환경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반대했고 국·도비 지원 사업인 생태습지에 전혀 다른 성격의 반려견 놀이터를 설치한 것에 대한 보조금 지원목적 위배 논란도 제기됐다.

앞서 원주환경청은 “생태습지 내 반려견 놀이터가 생태습지 공원사업 목적과 맞지 않는 시설물”이라며 14일까지 시설물 자진 철거를 시에 요청했다.이에 시는 “반려견 놀이터는 습지 전체면적의 1.3%에 불과하고 반려견 견주 입장도 헤아릴 필요가 있다”며 원주환경청과 협의했으나 결국 철거 원칙을 넘지 못했다.한편 영랑호 생태습지는 석호인 영랑호에 바닷물이 유입돼 염분농도가 높아지면 호수에 서식하는 담수성 어류들이 도피할 수 있도록 호수 상류,장천 하구에 60여억원(국·도비 48억원)을 들여 지난 2015년 조성했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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