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정신지체 장애인
양양 남설악구조대 발견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

▲ 사진 왼쪽부터 남설악 구조대 손재수,양승관 대원과 하재진 대장.
▲ 사진 왼쪽부터 남설악 구조대 손재수,양승관 대원과 하재진 대장.
산악구조대원들이 산에서 실종된 장애인을 극적으로 구조했다.하재진 대장을 비롯해 손재수,양승관,이석행,김성완 등 5명의 대한적십자사 남설악구조대원들은 12일 실종된지 만 하루만에 40대 탁모 씨를 무사히 구조해 생명을 구했다.

구조대원들은 12일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탁 씨가 전날 양양군 서면 송천리 집을 나간 후 귀가하지 않는다는 가족들의 신고에 따라 오후 12시부터 인근 산을 중심으로 수색을 시작했다.산길을 따라 9㎞가량 수색활동을 하던 대원들은 전날 내린 눈에 찍힌 발자국을 발견하고 이를 따라 수색을 이어가 4시쯤 산속에 쓰러져 있던 탁 씨를 발견했다.

발견당시 탁 씨는 밤새 추위에 저체온증과 함께 손발이 마비된 상태여서 대원들은 주변에 불을 피우고 소방헬기가 도착할때까지 온 몸을 주물러가며 보살펴 탁 씨를 살려냈다.하재진 구조대장은 “겨울산에서 발견되는 실종자는 대부분 사망한 경우가 많다”며 “이번에도 조금만 늦었어도 큰일 날 뻔 했지만 무사히 구조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

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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