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선 800㎞ 구간 조사
이번주 착공식 본격 협의

지난달 30일 시작된 남북의 경의선·동해선 철도 북측 구간 현지 공동조사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북한 철도를 따라 총 18일간 이뤄진 공동조사는 동해선 조사에 참여한 남측 조사단원들이 일정을 마무리하고 17일 귀환하면서 대장정의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방북한 남측 동해선 조사단원들은 금강산역에서 안변역까지 버스로 안변역에서 두만강역까지 열차로 총 800㎞ 구간을 이동하며 동해선 북측 철로 실태를 조사했다.

이들은 북측 조사단원들과 함께 8일부터 나흘간 강원도와 함경남도 지역 구간을 조사했으며 12일부터는 함경북도 지역 조사에 들어갔다.두만강역까지 조사를 마친 뒤에는 열차로 다시 강원도 원산까지 내려와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남측으로 귀환한다.이들이 17일 낮 남측에 입경할 것으로 알려져서 예정대로 조사가 진행됐다면 16일 기준으로는 이미 두만강역까지 거의 조사를 마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정부 당국자들은 보고 있다.

다만, 정부는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북측 관계자 등을 통해 조사단의 동향을 전달받고 있는데 실제 이동 상황과 다소 시차가 있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남북은 지난달 30일 경의선 북측 구간부터 철도 공동조사를 시작했다.발전차·유조차·객차·침대차·사무 및 세면차·식수 적재차 등으로 구성된 남측 철도차량이 경의선 남측 조사단원들을 태우고 북측으로 넘어가 엿새간 개성∼신의주 약 400㎞ 구간을 달리며 조사했다.

경의선·동해선 철도 공동조사를 모두 마친 정부는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열리는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남북은 지난 13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실무회의를 열고 착공식 날짜와 장소에 합의했다.

이번 주부터는 참석 대상자와 행사 방식 등을 구체화하기 위한 협의를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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