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사 운명건 승부 시작, 야당 시민단체 쓴소리 외면 말아야

지난 7년 동안 말도 많고,탈도 많은 채 표류하던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레고랜드는 영국 멀린사가 직접 개발한다.강원도의회는 지난 14일 레고랜드 코리아 조성사업의 강원도 권리의무 변경동의안을 통과시켰다.찬성 33표,반대 11표.민주당은 찬성,한국당은 반대했다.강원도의 이익을 최우선 해야 할 레고랜드 사업이 당론으로 결정되는 등 정쟁의 대상이 된 것이 씁쓸하다.레고랜드가 도의회를 통과했지만 불합리한 계약구조,수익률 분배구조 등 절차에 대한 의구심이 해결되지 않아 앞으로 넘어야 산들이 많다.강원도는 알펜시아의 쓰라린 경험이 있다.2006년 알펜시아에 대한 화려한 청사진을 제시한후 착공했으나 지금은 매각도 안 되고 연간 이자만 174억을 물어야 하는 골칫거리가 됐다.레고랜드가 제2의 알펜시아가 되지 않으려면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제 레고랜드는 되돌아갈 수 없게 됐다.싫으나 좋으나 착공해야 한다.강원도는 레고랜드 사업을 위해 멀린사에 레고랜드 부지를 최장 100년간 무상임대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들을 제시했다.레고랜드가 실패한다면 도민들이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최문순 도정은 레고랜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레고랜드는 5270억 원(멀린사 4270억 원,엘엘개발 800억 원)으로 내년 3월 착공해 2021년 7월 완공할 것이라는 계획표가 나왔다.3년 후 실체가 드러난다.

레고랜드의 완공 시점은 최문순 지사의 임기 1년을 앞두고 있다.최 지사의 운영 건 승부가 시작됐다.최 지사가 웃으며 퇴진할지,아니면 불명예스럽게 퇴진할지는 레고랜드 성공 여부에 달려있다.레고랜드의 성공을 위해 야당과 시민단체들의 쓴소리를 외면하지 말아야 한다.최 지사에게 우호적인 정의당조차 레고랜드에 비판적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이들의 반대이유를 꼼꼼히 따져보고 미진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바로 대책을 세워야 한다.모든 공사 진행과정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야당과 시민단체들은 레고랜드에 대한 감시기능을 강화해 강원도와 영국 멀린사가 긴장을 늦추지 않도록 해야 한다.그래야 강원도와 영국 멀린사가 방심하지 않고 레고랜드를 완공할 것이다.야당과 시민단체들도 강원도 만큼이나 레고랜드가 성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가득할 것이라 믿는다.민주당 소속 도의원들도 지금부터 개발이익이 강원 지역사회에 환원되기 위해 협조보다는 감시자가 되어야 한다.레고랜드가 개장 후 관광객들이 몰려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고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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