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강원문화재단 ‘문화예술반상회’
도내 문화소외지서 공연·체험
올해사업 도민 호응 속에 성료

강원문화소외지역을 위한 ‘문화예술반상회’가 도민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지속적인 문화복지사업으로 자리매김해 눈길을 끌고 있다.강원도가 주최하고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올해 사업은 6월2일 춘천을 시작으로 지난 14일까지 도내 방방곡곡에서 총 40여회가 운영되며 마무리됐다.도내 경제적·지리적 제약으로 문화예술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 어르신을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22개 예술단체가 참여해 음악,무용,연극 등 공연과 플라워 공예,도자기 등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이 사업은 단순히 예술단체가 방문해 일회성 공연만하고 끝나지 않았다.반상회라는 이름처럼 순회 대상처에서 적극적으로 관객을 모으고 함께 간식을 나눠먹는 등 실제 마을 반상회처럼 생활의 일부로 녹여냈다.경로당에서 공연할 경우 시작 전 일찍 오신 어르신들이 동네사람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등 주민반응도 뜨거웠다.최근 춘천 아동복지시설인 애민원에서 문화예술단체 음악공장은 간단한 크리스마스 공연복장을 하고 어린 관객들이 지루해하지 않도록 산타가 되어 간식을 직접 나눠주기도 하며 판소리와 동요를 적절히 섞어 공연을 진행했다.창작마을 궁리 또한 기존의 목재도안에서 크리스마스관련 캐릭터 도안을 추가해 아이들의 관심을 끌었다.애민원 관계자는 “평소에 감정표현이 적은 아이들인데 공연에 호응도 높고 즐거워했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을 비롯한 어린이,학생 등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는 문화예술반상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 문화소외지역 주민들의 추가 신청이 잇따르며 성공리에 마무리돼 내년에도 연중사업으로 진행된다.오제환 강원문화재단 사무처장은 “강원도가 전국 광역지자체중 지역주민간 문화향유 불균형이 심한 곳에 속한다”며 “단순히 찾아가는 공연,체험프로그램에 머물지 않고 함께 참여하고 즐길수 있는 문화콘텐츠를 발굴해 내년도 사업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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