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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겨울 축제

권재혁 kwonjh@kado.net 2018년 12월 18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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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강원도의 겨울은 아무 일도 못 하는 동면기였다.11월부터 김장김치와 아궁이청소 등 월동준비를 해야 한다.강원도의 겨울은 양강지풍(襄江之風),통고지설(通高之雪)로 압축된다.양양과 강릉은 바람,통천과 고성은 눈이 많다는 말이다.우리나라에서 가장 추운데 강풍까지 불면 체감온도는 더 떨어진다.폭설이 내리면 며칠씩 두문불출로 방안에만 있어야 했다.그래서 짚풀공예 등이 발달했지만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한 사람이 적지 않았다.

 90년대 스키 붐이 일면서 강원도의 겨울은 동면기에서 서서히 깨어났다.지방자치시대 출범 후 강원도 겨울 축제의 효시인 인제 빙어축제가 97년 처음 열렸다.“가장 추울 때 축제라니….손님이 오겠어?”라는 걱정 속에 뚜껑을 열어보니 신세계가 열렸다.추운 겨울에 관광객들이 오는 뜨거운 반전이 시작됐다.또 새로운 천년을 앞두고 해맞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면서 새해 첫날 동해안은 각자의 소망을 염원하는 관광객들로 가득했다.강원도의 겨울이 관광철로 변했다.

 2000년대 들어 강원도의 겨울은 뜨겁게 달궈졌다.2002년 도내에서 촬영한 드라마 겨울연가가 최고의 인기를 끌면서 국내뿐 아니라 일본·중국사람까지 춘천과 남이섬 등 강원도의 겨울을 보려고 몰렸다.2003년 화천 산천어축제 등 도내 곳곳에서 겨울 축제들이 생겨났고,동남아 관광객까지 몰려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상품으로 성장했다.강원도 겨울 축제의 성공은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로 이어졌다.평창동계올림픽은 2011년 세 번째 도전 끝에 유치에 성공했다.

 강원도 겨울 축제의 백미는 지난 2월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이었다.역대 최고의 동계올림픽이라는 찬사로 세계 최고의 겨울 축제로 평가 받았다.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1년.다시 겨울이 찾아왔다.평창동계올림픽은 끝났지만,열기는 남아 있다.그 열기를 강원도 겨울 축제들이 이어가려 준비하고 있다.22일 평창 송어축제를 시작으로 홍천강 꽁꽁축제(2019년 1월4∼20일),화천 산천어축제(2019년 1월5∼27일),대관령 눈꽃축제(2019년 1월18∼27일),태백산 눈축제(2019년 1월19∼2월11일),인제 빙어축제(2019년 1월26∼2월 3일)가 잇따라 열린다.이번 겨울에도 강원도의 겨울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찰 것 같다.

권재혁 논설위원 kwonjh@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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