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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대가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대학 선호현상 심화 등 수많은 난관 속에서 시대 환경에 적절한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가장 큰 변화는 2019학년도를 앞두고 국내 최초로 스쿨(school)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새로운 학사제도를 도입해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제도다.미래 학문의 방향성과 지역 산업 활성화까지 포함된 새로운 교육의 틀을 구상하고 있는 한림대의 청사진을 들여다봤다.

▲ 한림대 전경
▲ 한림대 전경
 ■ 시대를 앞서가는 학문

 김중수 총장이 취임한 지 4년을 앞두고 있는 한림대가 대학 혁신의 중점 과제로 추진해왔던 스쿨(school)제도를 2019학년도부터 본격 운영한다.대학(college),학부(faculty),학과(department)에서 나아가 새로운 연속성을 가진 개념인 스쿨(school)과정은 현재 해외 일류 대학에서는 보편화된 개념이지만 국내에서는 현재까지 생소한 교과과정이다.

 특히 새로운 분야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기존 학과들을 물리적으로 통폐합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특정 주제를 갖고 전공 위주로 교육과 연구,실무 분야까지 경험할 수 있는 유연한 학사제도를 운영할 예정이다.

 2019학년도에 개설되는 미디어스쿨,데이터과학융합스쿨,나노융합스쿨,미래융합스쿨은 수시모집 단계부터 학부모와 학생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이중 가장 주목받고 있는 스쿨은 ‘나노융합스쿨’로 강원도 유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를 연구할 수 있는 교육과정이다.이 과정을 통해 전통학문을 갖고 있지만 현대 기술들에 대한 연계 분야를 포함해 시대의 흐름을 발 빠르게 익히고 실무분야에 필요한 기술과 정보들을 숙달해 현장에서 어려움없이 바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미래형 인재를 양성하게 된다.

 한림대 나노융합스쿨은 국내 기업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현장실습과 인턴십을 필수로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취업까지 연결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전임 교수진을 비롯해 국내 나노융합 분야별로 연구진들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외부 교수진을 운영할 방침이다.

▲ 내년 2월 한림대 산학협력관에 개관하는 강원도내 최초 나노융합스쿨 전용 연구시설 팹(FAB)
▲ 내년 2월 한림대 산학협력관에 개관하는 강원도내 최초 나노융합스쿨 전용 연구시설 팹(FAB)
 ■ 실무형 인재 양성

 나노융합스쿨은 나노기술을 기반으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분야를 융합,21세기를 선도할 융합형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목표다.또 반도체나 디스플레이에 대한 융합연구 환경을 조성해 융합형 교육은 물론 연구와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운영하게 된다.특히 교육분야에서는 내년초 산학협력관에 60평 규모의 최신 설비인 나노융합 팹(FAB)을 개관,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을 직접 강의에 활용하는 등 실무형 전문가를 배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연구분야에서는 스쿨내 대형 과제를 통해 학생들과 교수들간 융합연구를 수행하고 스쿨의 연구실별 다양한 주제의 연구를 수행하게 된다.또 산학협력을 위해 스쿨내 산업체,국책연구소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겸임교수들을 활용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산업체와 연구소를 체험하고 교육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이와함께 스쿨에 설치된 나노융합기술연구소를 통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뿐만 아니라 다양한 영역과 융합해 산학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도운 helpkim@kado.net

▲ 한림대 전경
▲ 한림대 전경

인터뷰┃장문규 나노융합스쿨 학장
“기업 연계 실무인재 양성 IT 강소지역 강원도 목표”

▲ 장문규 나노융합스쿨 학장
▲ 장문규 나노융합스쿨 학장

장문규 나노융합스쿨 학장은 “반도체 분야의 경우 대학 졸업생들이 현장 투입까지 실무과정에서 필요한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한다”며 “한림대 나노융합스쿨은 전통학문과 신학문에 대해 각각 50%씩 균형을 맞추고 이론 뿐만 아닌 현장실습과 연구를 진행,현장에 바로 투입될 수 있는 실무형,맞춤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 IT기업들과 연계한 대학 교과과정을 운영해 강원도내 IT인프라를 보강하는 등 강원도를 IT 강소지역으로 만들겠다는 최종 목표를 두고 있다.장 교수는 “국가 나노연구시설이 국내 각 지역별로 위치하고 있지만 유일하게 강원도만 없었다”며 “강원도는 지리적,기후적으로 나노융합 분야를 연구하고 활성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한림대 나노융합스쿨 기술연구소를 통해 실무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 IT기업을 유치하는 한편 IT산업을 활성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 산업단지내 입주한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과 연계해 기술지원 등을 진행,지역인재 유출을 막고 지역 경제와 연계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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