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단오제보존회는 오는 22일 강릉단오제 전수교육관 공연장에서 강릉단오굿 가운데 세존굿의 여자주인공을 주제로 새롭게 재창작한 ‘당금애기’ 공연을 펼친다.

‘당금애기’ 신화는 국내 무속신화 가운데 가장 널리 분포돼 있으며,굿에서는 사람들의 행복을 기원하고 자손들이 번성해 복을 받기를 기원한다.공연에서 세존은 대를 이을 자식을 갖기 위해 가장 아름다운 여인인 ‘당금애기’와 인연을 맺는다.

그 후 세존은 아무런 책임을 지지 않고 당금애기에게 뒷일을 맡긴 후 떠나버린다.아비없는 아기를 임신한 죄로 가족에게 버림받은 당금애기는 혼자 힘으로 3형제를 키웠지만,미혼모를 바라보는 주변의 시선은 냉담하기만 하다.결국 당금애기는 아들 3형제를 데리고 남편 세존을 찾아가고 드디어 온전한 가족을 이룬다.이후 당금애기는 삼신이 되고,3형제도 각각 신직을 받는다는 내용이다.

세존굿은 원래 신화구연과 무녀의 춤·놀이,악사인 양중들의 굿놀이로 구성되며,이번 공연에서는 그림자극과 인형극을 추가해 보다 입체적으로 신화 내용을 표현했다. 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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