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군 전담기관 설치
노인 근로희망 비율 높아
노인일자리 소득창출 물론
건강문제도 해결
곧 청년세대가 부담해야할
사회적 비용 크게 덜어준다

▲ 유주현 홍천취재 부국장
▲ 유주현 홍천취재 부국장
홍천군이 내년부터 지역노인 맞춤형일자리 제공을 위한 노인일자리전담기관을 설치,운영한다고 한다.타 시·군에 비해 다소 늦었지만 일자리를 지원하는 전문기관이 출범한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홍천군은 저출산으로 인한 초고령화시대로 접어든지 이미 오래됐다.저출산 고령화는 곧 일을 할 수 있는 생산가능 인구 감소로 소비와 투자는 위축되고 지역 경제 활력도 크게 약화된다는 점에서 정부 뿐만 아니라 지자체에서 많은 고민을 하며 다양한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명확한 해법이 없다.

홍천군은 이미 전체인구의 23.3%가 노인인구다.더구나 해마다 3.1%씩 노인인구가 증가하고 있어 인구 늘리기 정책과 함께 늘어만 가는 노인에 대한 대책 마련 등 두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실정이다.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7년 제2차 노인일자리종합계획 연구자료에 따르면 만 60세 이상의 노인인구의 취업률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노인의 근로희망 비율은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노인들의 73%는 일자리 참여시간의 경우 주로 건강과 여가시간 확보 등을 이유로 시간제 일자리(주 30시간)를 선호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문제는 노인들의 일자리 참여 폭이 넓지 않다는 점에 있다.정관교 홍천군의원도 지난 제29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홍천의 경우 지역 사업장을 운영하는 사업주의 경우 고령자의 취업을 제한하며 꺼린다는 것이 현실임을 감안하면 노인인구의 지속적인 증가와 일하고자 하는 노인의 증가는 필연적으로 일자리를 원하는 노인인구를 흡수할 만한 사업장이 태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군에서 시행하고 있는 노인일자리 사업의 97%가 공익형 사업으로 주로 야외활동 위주의 단순한 일자리로 일자리 참여노인의 폭이 매주 좁다고 지적했다.따라서 다양한 연령대에서 참여할 수 있는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다행히 홍천군이 내년부터 홍천군 노인일자리전담기관을 본격 가동키로 했다.군은 올해 79억원의 예산을 들여 시장형,공익활동형 사업에 2808명의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했는데,문제는 해를 거듭할수록 노인 인구 증가는 물론 이에따른 노인 일자리 신청자수 증가,이에따른 예산 규모도 크게 늘어나면서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운영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는 것이다.

그동안 위탁기관의 경우 업무담당자가 일자리업무를 겸임하고 있어 노인일자리사업 개발에 따른 전문성 부족으로 지역맞춤형 노인일자리 창출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다.따라서 지역 특성에 맞는 다양한 노인일자리 개발 및 보급,교육훈련,수요처 발굴 등으로 근로능력이 있는 지역 노인에게 적합한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사회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노인일자리전담기관 설치는 곧 노인들의 경제활동 인구 증가를 통한 지역경제 활력과도 밀접한 관계를 지닐 수 밖에 없다.

노인 일자리를 통해 소득 창출은 물론 건강 문제도 해결된다.이는 곧 청년 세대가 부담해야 할 사회적 비용도 크게 덜어 준다는 점에서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일자리가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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