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개선과 강원관광 포럼

▲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강원도 신규 관광브랜드와 해외마케팅 추진방향’ 포럼이 17일 춘천 강원연구원 컨퍼런스룸에서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 육동한 강원연구원장,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명준
▲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강원도 신규 관광브랜드와 해외마케팅 추진방향’ 포럼이 17일 춘천 강원연구원 컨퍼런스룸에서 김중석 강원도민일보 사장, 육동한 강원연구원장,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김명준
강원도민일보와 강원연구원은 17일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강원도 신규관광브랜드와 해외마케팅 추진 방향’을 주제로 관광포럼을 개최했다.강원도관광협회가 주관한 이번 포럼에서 주제발표자와 토론자들은 본격적인 동북아평화체제에 맞춰 남북평화관광 등 관광산업의 근본적인 방향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강원관광 추진 방향

-박병직 한국관광공사 관광인력개발원 교수

금강산 연계 관광 개발 강원도 철도관광 거점화


북한은 김일성 시대 당시,체제선전 위주의 관광객만 유치했을 뿐 폐쇄적인 관광정책을 펼쳤다.김정일 정권에서는 개성공단과 금강산 등을 일부 개방했다.김정은 체제에서 북한은 관광분야에 대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인다.관광객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상품이 출시됐고,조선의 오늘,조선관광과 같은 여행 홈페이지도 운영한다.영국인이 중국 베이징에서 운영하는 북한 전문 여행사도 있다.

그러나 북한 관광은 국가관광총국 주도 하에 통제되는 부분이 많다.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남북 협력을 통해 경제통일의 기반으로 동북아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마련하는 것이다.동해북부선 등 남북 철도 건설과 통일경제특구를 조성하는 계획은 관광산업의 핵심이다.금강산 연계 관광 자원 개발을 비롯해 동해선을 이용,강원도를 동해안 철도관광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환동해권 크루즈 활성화 방안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됐다.이와 관련,북한 국가관광총국,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북강원도 당위원회와 소통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정부는 중장기적으로 북한 관광특구를 공동개발하고 협력하기 위한 구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남북 강원도 간 항공관광 협력 추진과 남·북·러,남·북·중 연계 관광개발이 필요하다.남북접경지역 내 DMZ문화촌 조성을 제안한다.남북한의 생활상,풍습,언어 등을 재현하는 박물관을 만들어 상품화하는 것이다.독일의 다스 그뤼네반트 모델이다.

북한관광 ODA(국제개발원조)실시 등 남북 국제관광개발협력 추진도 생각해 볼 수 있다.강원도는 남북동해안권을 중심으로 관광벨트화를 구축하고 있다.서해권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는만큼 서울~원산 직항로,경원선 개통에 대비한 강원도 패싱대응 방안강구도 시급하다.”

강원도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 평화관광

-유승각 강원연구원 부연구위원

백두대간 평화트레일 평화관광 상징 중 하나


평화관광은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평화올림픽 개최 연장선에서 강원도에 적용할 수 있다.

평화관광은 단계적 연계 확장과 단일 평화 브랜드 구축을 통해 차별화 전략을 마련해야한다.남강원도와 북강원도를 연계해 백두대간,동해안이라는 동질적 특성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브랜드 추진을 제안한다.이를 통해 소통 협력 체계를 조성하고 민간,지자체 나아가 중앙정부 간 교류관계를 구축할 수 있다.이 같은 협력기반을 바탕으로 남북한 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한다면 동북아의 대표적 평화관광지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평화관광의 공간적 연계는 백두대간과 동해안권 공간활용으로 백두대간 평화트레일은 그 상징 중 하나다.고성 진부령은 백두산으로 가는 트레킹 시작점이자 남북을 잇는 평화 상징으로 남북관계에 따라 설악산~진부령~금강산~백두산 등으로 단계별 사업 추진이가능하다.이를 친환경 코스화 및 세계적 평화트레일 브랜드로 홍보할 수 있으며 평화크루즈와 연계될 수 있다.남북관광공동특구는 남북동해안권을 광역교통망으로 연계해 거점 관광특구로,국제관광목적지로 육성 가능하다.

이는 곧 동북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평화관광지대로 조성,전쟁의 상흔을 둘러보며 반성하고 안전과 평화 의미를 되새기는 평화관광이 강원도 관광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 것이다.평화관광의 광역브랜드는 세계 유일의 분단도,강원도에서 체험하는 평화로 컨셉을 잡을 수 있다.평창올림픽 개최 도시의 이미지 및 브랜드화를 활용한 글로벌 평화관광 개념을 도입하는 것이다.가장 평화스러운 공간이 평화관광지라는 것을 중점 부각하는 것이다.이를 통해 군사 중심 개념의 전통적 안보의 개념이 군사 뿐 아니라 경제,사회,환경,과학기술 등 비군사 요소들을 포괄하는 현대적 개념의 안보로 변화될 수 있다.

강원도 평화관광지에 대한 외국인 인식 조사

-천남수 강원사회조사연구소 소장

DMZ 인지도 높은 편 맞춤 해외마케팅 시급

강원도민일보 강원사회조사연구소는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강원관광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해 강원도 및 평화관광지에 대한 외국인들의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이번 조사는 경복궁과 남이섬,에버랜드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208명을 대상으로 지난 8~9일 간 진행됐다.조사결과,강원도와 DMZ인지도에 대해 현격한 차이가 있었다.조사대상 절반 이상인 58.7%의 응답자들이 ‘강원도를 모른다’고 답한 반면 ‘DMZ을 알고 있거나 들어봤다’고 답한 외국인은 60.1%로 집계,강원도에 비해 DMZ의 인지도가 더 높았다.DMZ은 유럽(92.6%),미주(75.0%)에서 인지도가 높았다.DMZ에 대해 인식하고 있는 외국인 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46.9%)이 DMZ 이미지에 대해 ‘분단’을 떠올렸다.특히 미주(91.7%)출신에게서 이 같은 경향이 컸다.

평화관광지 인지도는 철원DMZ평화문화광장이 가장 높았다.178명의 응답자 중 38명이 선택했다.이어 △고성DMZ박물관 26명△철원제2땅꿀 17명△고성통일전망대 16명 등의 순이었다.DMZ의 경우,분단지역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사람들이 기피할 수도 있지만 반면 더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일 수 있는 요소로도 작용할 수 있다.DMZ이라는 단어가 들어가는 평화관광지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다.행정안전부에서도 DMZ 평화 누리길,평화 순례길 같은길을 조성해 실제 분단의 상징이었던 곳을 돌아볼 수 있는 길을 만들고 있다.이 길에 연간 약 100만명 이상이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 이유는 배낭여행이 37.0%로 가장 높았다.이어 △단체관광(26.4%)△쇼핑(15.4%)등의 순이었다.강원도 인지경로는 ‘K-pop,한국 드라마 등을 통한 경로’가 35.9%로 가장 높았다.조사 참여 인원의 대다수인 96.2%가 ‘강원도를 방문한 경험이 없다’고 응답했지만 이 중 61.8%가 ‘앞으로 강원도를 방문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토론


이승구 강원대 교수를 좌장으로 정치권과 학계,도,여행업체 대표가 토론자로 참여한 2부 토론에서는 강원도 평화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이 모색됐다.

"접경지 문화 발굴·브랜드 구축"

△김규호 도의원=“접경지역은 그동안 평가절하 현상이 있었다.남북평화시대를 맞아 평가절하된 (접경지역) 문화를 발굴,브랜드를 만들었으면 한다.지역민이 중심이 돼 기존의 것을 어떻게 디자인하고 발전시킬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접경지역은 그동안 강제적으로 보호가 이뤄졌다.그동안 보호된 자원들을 끄집어내 상품화시켜야한다.사람의 손이 닿지 않았기 때문에 상품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유라시아 철도 강원도 시발역 돼야"


△김영호 상지대 산학협력단 교수=“강원도가 남북관계의 새로운 기착지가 돼야한다.DMZ에 대한 중앙정부의 전략이 부재,DMZ자산을 가진 강원도에서 GP철수 등 변화 분위기와 맞물려 평화관광에 대한 계획을 전략으로 수립해야한다.특히 유라시아로 뻗어나가는 철도는 강원도가 시발역이 되는 것이 중요하며 평화관광과 연계해야한다.강원도 관광통계는 과학적 통계가 바탕이 돼야한다.”

"DMZ박물관 소프트웨어 만들어야"


△정승준 한림성심대 관광일어과 교수=“DMZ박물관은 학습효과가 있지만 관광경쟁력에는 의문이 든다.하드웨어를 구성하되 소프트웨어,이슈까지 만들어야한다.포켓몬고를 만든 일본의 한 소프트웨어의 마케팅 방향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역발상으로 베를린 장벽을 시작으로 평화가 필요한 각 지역을 크루즈로 여행하며 DMZ을 방문하는 평화관광 코스를 제안한다.”

"각 국가 공항서 DMZ 집중홍보 필요"


△정경해 한반도관광 대표=“스페인 산티아고 길처럼 DMZ을 새롭게 포장하는 것이 중요하다.DMZ으로만 만들어지면 강원도가 작아진다.‘코리아 루트’로 만들어야한다.155마일 DMZ만이 아직 이 같은 길이 조성되지 않았다.DMZ마을의 브랜드화도 중요하다.고성에 왕곡마을이 있지 않나.각 국가 공항에서 DMZ 집중 홍보 등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


"내년 강원돤돵청 설입 마케팅 집중"

△정일섭 강원도 관광마케팅과장=“평창올림픽 이후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동해안공동관광특구,금강산관광재개 등 추진해야할 현안들이 많다.강원도는 내년에 강원관광청 설립을 통해 평화관광을 비롯한 올림픽 인프라를 활용해 강원관광을 업그레이드 시킬 방안을 마련하겠다.해외에서 DMZ에 대한 관심이 높기 때문에 연계 관광상품 출시와 평화지역 홍보마케팅을 집중 진행하겠다” 정리/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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