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왜 컸나
새벽 3시까지 움직이는 소리 들려
트레이닝복 등 편한 옷차림 발견

서울 은평구 대성고 고3 학생 10명은 경포호 인근에 있는 펜션의 2층(201호)에 투숙했다.학생들이 투숙했던 펜션 객실은 복층 구조다.신고를 받고 강릉소방서 구급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학생들은 6명이 1층 거실과 방 등에 쓰러져 있었고,4명은 복층으로 이뤄진 방에 쓰러져 있었다.

점심 식사를 하고 돌아오다가 학생들 후송 현장을 목격한 인근 주민 원모(63·여)씨는 “맨 처음 들것에 실려 나온 학생은 입과 코에서 검은색 거품이 흘러 나왔고,뒤이어 차례로 나온 학생들은 입에서 하얀색 거품을 흘리고 있었다”며 “모두 축 늘어진 상태여서 한눈에 봐도 위중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 학생들은 17일 오후 3시 50분쯤 단체로 펜션에 투숙한 뒤 오후 7시 40분 펜션 앞 텐트에서 고기를 구워 먹으면서 저녁 식사를 했다.경찰 관계자는 “1층에 사는 펜션 주인이 18일 새벽 3시쯤까지 학생들이 2층에서 움직이는 소리를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발견 당시 학생들은 모두 잠옷이나 트레이닝복 등 편한 옷차림이었다.이런 현장상황을 미뤄 경찰과 소방당국은 학생들이 2층 객실 한곳에 투숙,잠을 자다가 한꺼번에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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