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3 교실 상황은
대다수 학부모 동의 후 자율 맡겨
수업 대체 프로그램 학생 참여 저조
예산 부족해 프로그램 다양성 부족
학교측 “체험활동 막을 방법 없어”

대학입시를 마친 고3 학생 10명이 체험학습을 떠났다가 참변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며 수능이 끝난 고3 학생들의 학사운영에 대한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강릉에서 참변을 당한 학생들이 재학한 서울 대성고는 이번주를 3학년 대상 ‘교외체험활동 주간’으로 운영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체험학습을 신청한 학생은 체험학습을 가고 남은 학생들은 학교에 나와 오전 수업만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내 고3 교실 상황도 비슷하다.이달들어 도내 한 고등학교는 학생들의 80%가 학교에 체험학습을 신청하고 등교하지 않았으며 대부분의 학교에서 학부모의 동의를 얻어 수업일수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자유롭게 체험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각 학교들은 수능 후 학생들의 출석률과 수업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수업대체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지만 참여율이 저조하다.

1학년과 2학년 학사일정을 진행하면서 3학년까지 챙기다 보니 프로그램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지자체나 대학과 연계한 체험교육을 진행하고 있지만 고3학생들의 참여도를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또 각종 체험활동을 위해 학교 자체 예산을 사용해야하는 한계 때문에 프로그램도 다양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이 때문에 대부분의 학생들은 입시가 끝난 후 체험학습을 선택하고 있으며 일부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체험학습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한 고교 관계자는 “학생의 의사와 학부모 동의를 얻어 체험학습을 가는 부분에 대해 학교측이 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학생들을 학교에 나오게 하고 싶어도 뾰족한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도운 help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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