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펜션서 고교생들 참변
서울지역 고교생들 체험학습 중
발견 당시 일산화탄소 수치 8배
강릉·원주 분산 후송 챔버치료
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수습
이들 학생 가운데 백모 등 3명은 DOA(심전도 무반응) 등의 상태로 병원에 후송됐다가 사망했고,곽모군 등 나머지 7명도 의식이 없는 상태 등으로 강릉과 원주 병원에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사고 학생들은 서울시 은평구 소재 대성고 3학년 문과반 학생들로,수능 시험의 긴 터널을 빠져나온 뒤 현장체험학습 여행에 나섰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학생들을 최초 진료한 강릉아산병원 의료진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보이고,단시간에 집중적으로 들이 마신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냈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이 최초 측정했을 때 사고당시 펜션 내부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155ppm으로 일반적 수치(20ppm)의 8배에 달했다.
사고 학생들은 이날 강릉지역 병원 3곳에 분산 후송됐다가 2명은 헬기를 이용해 고압산소치료시설(챔버)이 있는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경찰청은 사건·사고에 대응하는 최대 조직인 ‘수사본부’를 꾸려 사고 현장 진상확인에 나섰다.경찰은 LP가스 보일러로 개별 난방을 하는 사고 펜션의 가스 누출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한국가스안전공사 요원들을 현장에 투입,정밀 감식에 들어갔다.경찰과 소방당국에서는 실내에서 실외로 빠져나가는 보일러 연통의 일부가 떨어져 있는 것을 확인,다각적인 가스 누출 가능성을 조사 중이다.
정부는 18일 밤 강릉 현지에서 관계기관 합동대책회의를 열었고,강릉시에서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설치,사고 수습 지원에 나섰다.
구정민·박주석·이종재·남미영·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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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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