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영화·미술 등 남북교류 활발
평창평화영화제 남북동시 상영
북한 문화재연구소 설립 가시화
“내년 통일·번영 위한 행사 확대”

▲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문화예술분야에서 남북교류가 본격화된 가운데 북한 영화 3편이 상영된 ‘2018 평창 평화영화제’가 평창에서 열려 국내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문화예술분야에서 남북교류가 본격화된 가운데 북한 영화 3편이 상영된 ‘2018 평창 평화영화제’가 평창에서 열려 국내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2018 강원문화결산] ③ 올해 문화예술계 휩쓴 ‘평화 이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부터 시작된 남북교류가 문화예술분야로 확대되며 올 한해 강원도 문화예술계를 평화이슈로 이끌었다.남북문화예술교류는 지난 2월7일 삼지연관현악단 140여 명으로 구성된 북한 예술단 방문으로부터 시작됐다.

북한 예술단은 강릉아트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공연까지 성공리에 마치고 남북문화예술교류가 60년 넘게 이어온 냉전체제를 녹여줄 수 있다는 사실을 전세계에 알렸다.평창올림픽에서는 ‘평화’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문화예술공연이 펼쳐졌다.평창겨울음악제,강원국제비엔날레,DMZ아트페스타 ‘평화:바람’ 등 평화 염원의 메시지를 담은 공연과 전시를 선보였고 문화올림픽과 평화올림픽을 동시에 실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림픽 이후 남북문화예술교류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졌다.지난 4월1일 방북 남한예술단의 평양공연 이후 민간분야 교류가 구체화됐다.가장 먼저 첫발을 대딛은 남북문화교류는 ‘2018 평창 평화영화제’다.평창평화위원회는 강원도민일보 등과 함께 10월12~14일 평창에서 북한 영화 등이 참가하는 ‘2018 평창 평화영화제’를 열었다.이 행사에는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 등 북한영화 3편이 상영되며 국내 영화인들의 관심을 이끌었다.특히 개막작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의 경우 남북한 동시상영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또 12월9~10일 원주영상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23회 원주 인권영화제에서도 ‘김동무는 하늘을 난다’가 상영되는 등 평창 평화영화제를 계기로 북한영화교류와 상영이 지속되고 있다.

▲ 양양 일현미술관이 지난 8월 북한미술 소장품전 ‘서정유람’전을 진행하며 눈길을 끈 북한 미술작품들.
▲ 양양 일현미술관이 지난 8월 북한미술 소장품전 ‘서정유람’전을 진행하며 눈길을 끈 북한 미술작품들.
미술 분야에서도 남북예술인들의 교류가 있었다.양양 일현미술관은 지난 8월 북한미술 소장품전 ‘서정유람’전을 진행,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북한에서 제작된 회화와 남화,드로잉 작품 47점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문학계에서도 평화메시지를 담은 책들이 잇따라 발간됐다.춘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한강생명포럼은 올해 7호집 ‘강과 사람’에서 ‘한반도의 전환’을 주제로 남북 교류의 급물살을 타고 있는 한반도의 전환이 어떻게 이뤄져야 할지 환경과 사람의 측면에서 책을 펴냈다.

국립북한문화재연구소(가칭) 강원도 유치가 추진되면서 문화재분야에서도 남북교류가 구체화되고 있다.남북 공동 비무장지대(DMZ) 내 역사유적조사와 관련,철원지역 ‘태봉국 철원성’ 조사가 가시화되면서 북한문화재연구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으며 문화재분야 남북교류가 진행되는 곳이 국내에서 강원도가 유일하다는 점을 들어 도내 문화재계가 유치에 나서고 있다.이재한 한국예총 강원도연합회장은 “강원도가 문화예술교류에 앞장서며 통일에 대한 희망,번영에 대한 희망을 키워나간 한해였다”며 “내년에는 평화를 주제로 한 더욱 의미있는 행사들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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