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하니

기쁨보다

눈시울이 뜨겁다



봄부터

여지껏

부단히 움직였건만



이맘때가 닥치니

맘만 급하고

회한이 쌓여

가슴만 아프게 한다



여지껏

쌓아 놓은건 없지만

내세울건

강건한 육체뿐



물질은 허허(虛虛)

마음은 희희(喜喜)

명년은 당당(堂堂)하거늘



이건원·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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