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월 입주물량 6434세대
내년 9812세대 분양 예정
“신규물량 부담 약세장 지속”

강원 아파트값의 연속 하락세가 뚜렷해 지고 있는 가운데 내년 초부터 입주와 분양 물량이 한꺼번에 무더기로 쏟아져 나와 ‘엎친 데 덮친 격’의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간 6400여세대의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고,연초부터 시작해 내년 한해 분양예정인 아파트도 9800여세대에 이른다.

한국감정원은 이번 달 17일 조사를 기준으로 한 강원의 주간 아파트 가격이 지난주보다 0.20% 하락했다고 20일 밝혔다.한국감정원은 “신규 입주물량 부담 및 지역경기 침체,외지인 투자수요 감소 등으로 모든 지역에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런 가운데 내년 초 강원지역 입주 물량이 6400여세대나 되면서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내년 1∼3월 강원지역 입주예정 아파트는 6434세대이다.1월 원주 1430세대,동해 486세대,강릉 131세대 등 연초부터 1916세대의 입주 물량이 쏟아진다.2월에는 속초 847세대,강릉 177세대 등 1024세대가 입주 예정이다.특히 주택매매 시장에서 비수기인 겨울철를 보낸 후인 3월 입주 물량이 대거 쏟아진다.원주 3개 아파트 2245세대,강릉 3개 아파트 928세대,양양 1개 아파트 190세대 등 3173세대가 입주를 기다린다.

여기에 내년 분양 예정인 곳도 10개 아파트 9812세대에 달해 내년 강원 아파트 매매 시장에 핵폭탄 급 악재가 될 전망된다.특히 일부 지역은 소비자 인지도가 매우 높은 브랜드를 내세운 아파트가 분양에 나서 전체 주택시장에 적잖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강원지역 분양 예정 아파트는 1월 춘천 1556세대,원주 464세대 등 2020세대가 분양을 앞뒀다.2월에는 원주 2개 아파트 3058세대,동해 241세대 등 3개 아파트 3299세대가 분양 예정이다.5월에는 원주에서 798세대 아파트 분양이 이뤄진다.

이밖에 내년 분양예정이지만 구체적인 시기를 정하지 못한 아파트가 춘천 3개,원주 1개 등 4개 3695세대가 분양 대기중이다.

김은진 부동산 114 기획관리본부 리서치팀장은 “강원도 아파트 시장은 내년에도 올해와 마찬가지로 경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평창올림픽 이후 개발호재가 줄면서 투자수요까지 감소한 상황에서 신규 입주물량이 부담으로 작용하는 등 약세장이 지속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호 lee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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