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학생들 일반병실 이동
피해학생 상태 호전
3명 걷거나 대화 가능 정도 회복
학생2명 저체온치료 경과 살펴야
보호자,트라우마센터 접견 거절
일반인 출입통제속 회복 기도만
20일 오전과 오후에는 3명 중 가장 먼저 의식을 되찾은 도모(18) 군이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면서 고압산소치료센터로 걸어서 이동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도 군은 고압산소치료센터로 들어가면서 의료진과 악수를 하고,센터 밖의 취재진을 쳐다보기도 했다.치료과정을 지켜보다가 밖으로 나온 도 군의 부친은 이동하면서 안면이 있는 기자에게 “고생하시네요”라고 인사를 건넸다.
오후에는 치료를 마친 도 군이 강희동 강릉아산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장을 따라 걸어서 이동하면서 엘리베이터를 타기 전에 강 센터장에게 고개 숙여 인사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도 군 등 회복 학생들은 “친구들은요?”라며 친구들의 안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이들은 안타깝게도 아직 친구들의 사망 소식은 모르고 있다.함께 공부하던 친구들이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을 접할 경우 병세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에 관계자들이 소식을 알리지 않고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병원을 찾은 유은혜 교육부장관과의 면담도 거절한 가족들은 20일 오전 보호자들의 트라우마 치료 지원을 위해 병원을 방문한 보건복지부 산하 국가트라우마센터 관계자의 접견요청도 거절한 채 조용히 아이들의 회복만 기원하고 있다.20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병원을 찾아 응급실 내 상황실을 방문하기도 했다.현재 외상센터 중환자실에는 보호자들의 요청에 따라 경비원들이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통제하고 있다.학생들과 보호자들에 대해서는 서울 트라우마센터에서 파견된 전문상담사가 심리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남미영·이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