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우 역사소설 ‘몽진’
전주사고 보존 과정 서술

깊어가는 겨울밤,사색에 잠길 수 있는 역사소설이 출간됐다.

원주 출신인 이완우 작가가 쓴 역사소설 ‘몽진’은 임진왜란 당시 조선왕조실록(實錄)을 보관하던 춘추관(春秋館)과 충주사고(史庫),성주사고(史庫)가 병화로 소실된 후 유일하게 남은 전주사고(史庫)의 실록과 어진(御眞)의 이안과 보존 과정을 자유로운 상상과 서정성 짙은 문체로 그려냈다.

‘몽진’은 임진왜란 당시 실록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이름 없는 사람들의 헌신과 희생을 이야기 하고 있다.하지만 이 소설은 인물 위주가 아닌 실록의 이안과 보존 과정에 창작의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그 과정에서 헌신한 이들의 숨은 노력과 희생이 드러나도록 시도하고 있다.

오늘날 우리가 조선왕조실록을 접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국가를 위해 개인을 희생했던 이름 없는 사람들의 숨은 노력 덕분이라는 것을 상기시키는 이 소설은 국가의 존재 이유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한편 책을 써낸 이완우 저자는 강원대 국어교육과를 졸업했으며 2000년 단편소설 ‘이브의 초상’으로 등단한 후 ‘신처용가’,‘난청’ 등 장편소설을 잇따라 발표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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