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19.9㎞, 전국 최장 수준
운전자 “단속 구간 너무 길어”
경찰 “단속 후 사고 많이 줄어”

▲ 과속 구간단속 시·종점인 국도 7호선 삼척 근덕면 교가리.
▲ 과속 구간단속 시·종점인 국도 7호선 삼척 근덕면 교가리.

국도 7호선 삼척 근덕면 교가리~원덕읍 임원리 과속 구간단속 길이가 과도하게 길다는 불만이 일부 운전자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교가리,임원리를 시·종점으로 하는 과속 구간단속 길이는 19.9㎞,제한속도는 80㎞/h이다.교가리~임원리를 평균 80㎞/h 이상으로 통과하면 초과 속도에 따라 벌금이 부과된다.

경찰은 교가리~임원리에서 교통사고가 2013년 20건(사망 2명),2014년 15건(1명),2015년 18건(0명) 등 빈번하게 일어나고 특히 이로 인한 사망자도 적지 않아 2017년 8월 과속 구간단속 시스템을 도입했다.

그러나 교가리~임원리 과속 구간단속 길이가 고속도로,국도 포함 국내 최장 수준인데다 국도 7호선 도내 구간 중 유일해 운전자 사이에서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홍 모(52·강릉)씨는 “구간단속 길이가 거의 20㎞에 가까운데 전국 어디를 가도 여기만큼 긴 구간을 찾아보기 힘들다”며 “구간단속이 있으면 관광객들이 방문하는 걸 기피하게 돼 지역상권에도 안좋은 영향을 줄텐데 이렇게까지 단속구간이 길어야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신 모(46·삼척)씨는 “구간단속을 피하기 위해 지방도로 빠져서 달리다가 다시 국도 7호선으로 올라오는 차량들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경찰은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현행 유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실제로 과속 구간단속 도입 이전 1년간(2016년9월~2017년8월) 14건이었던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도입 이후 1년간(2017년9월~2018년8월) 10건으로 30% 가량 줄었다.

경찰 관계자는 “당초 구간단속 설치 전 길이를 13㎞로 검토했는데 사망사고가 많아 본청에서 19㎞로 결정을 했다”며 “구간단속에 대한 민원이 적지 않은데 설치 이후 교통사고가 현저하게 줄었고 사망자는 한명도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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