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기준>
도내 시중은행 가계대출 549억원
9월 49억원서 510억원 급증
전체기관 대출증가액 1729억원

지난 10월 말 가계대출을 옥죄기 위해 시행된 은행권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규제를 앞두고 대출막차를 타기위한 속칭 ‘사전대출’이 은행권에 몰리면서 강원 가계대출도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도내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총잔액은 19조5737억원으로 전년동월(17조7454억원)보다 1조8281억원(10.3%) 늘었다.특히 이기간 늘어난 대출잔액 중 예금은행이 1조268억원으로 13%의 증가율을,비은행예금기관이 8012억원으로 8.1%의 증가율 기록하는 등 예금은행을 중심으로 대출수요가 몰렸다.지난해 10월 도내 금융기관의 전년동월대비 대출금증가율이 은행권 9.7%,비은행권 11.4%인 것과 상반된다.

이는 지난 10월31일 DSR 규제 의무화 등 은행권의 대출규제가 적용되면서 사전대출 수요가 확대된 결과라는 게 한은 강원본부의 분석이다.DSR은 1년간 갚아야 할 모든 대출의 원리금을 연간소득으로 나눈 비율로,70% 수준을 넘을 경우 상당수 은행대출이 거절되는 등 대출한도가 줄게 되면서 지난 10월 한달간 시중은행에 사전대출 수요가 밀집됐다는 것이다.

지난 10월 한달 도내 시중은행에서 발생한 가계대출금은 549억원으로 전월인 지난 9월(39억원)보다 510억원 느는 등 13.1배 가량 증가했다.이런 증가세에 도내 예금은행의 총 가계대출도 지난 10월 한달동안 837억원으로 전월(432억원)보다 405억원(93.7%) 늘었으며 도 전체 금융기관의 지난 10월 한달간 가계대출금 증가액도 1729억원으로 지난 9월(917억원)보다 812억원(88.5%) 늘었다.

김성은 한국은행 강원본부 기획금융팀 조사역은 “추석연휴 소비자금의 결제가 몰린데 이어 은행권 DSR 규제에 따른 선 대출수요가 발생하면서 시중은행의 비주택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대출증가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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