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현진 앞바다서 1300여마리 어획
어획량 급감, 평소 1∼2마리 수확
어민 ‘명태살리기’ 효과 기대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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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추다시피 한 명태가 최근 고성군 공현진 앞바다에서 잡혀 자원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동해안에서 자취를 감춘 명태가 최근 고성 앞바다에서 대량으로 잡혀 화제다.고성군에 따르면 죽왕면 공현진어촌계 소속 자망어선 5척이 지난 20일 공현진 연안 1마일 앞바다에서 명태 1300여 마리(302㎏)를 어획했다.명태는 그동안 간간이 낚시나 연안자망에 1∼2마리 걸리는게 고작이었으나 올해 초 고성 앞바다에서 200여 마리가 그물에 어획된 데 이어 가장 많은 양이다.평소 가자미,대구 등을 어획하기 위해 연안수역 등에 설치한 자망에 잡힌 명태는 지난해 209㎏에 1200만원의 어획고를 올렸으며,올해는 이번에 어획된 명태를 포함해 512㎏에 1400만원의 위판고을 기록했다.

명태 어획량은 20년 전인 지난1997년 4587t에 달했지만 해가 갈수로 급감해 현재는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이에 따라 해양수산부 등은 지난 2014년부터 ‘명태살리기 프로젝트’를 추진해 인공양식에 성공,그동안 고성 앞바다에 31만6000마리 정도를 방류했다.하지만 방류된 명태가 확인된 개체는 3마리에 불과하다.군은 이번에 잡힌 명태가 방류된 명태인지 확인을 위해 강원도 한해성수산자원센터에 유전자 검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어민들 사이에서는 그동안 추진된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의 어린 명태 방류가 효과를 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성군 관계자는 “명태자원이 고갈된 것이 현실이지만 정부,지자체 차원에서 행정지원 및 관리를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 추후 국내산 명태가 돌아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며 “어업인들도 미래의 수산자원을 위해 어획량 조절과 체장 미달 명태 방류 등 자원관리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진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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