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서동엽 강원도경제진흥원장
정부 공모 유치 적극대응 결과
2년 연속 살림 500억원 돌파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S등급
업무 누적에도 묵묵히 일해준
직원들에게 그저 고마운 마음
자금부족·인력난 겪는 창업자
폐업 구제하지 못해 안쓰러워

지난해 12월 기관명칭을 변경하고 새출발을 한 강원도경제진흥원은 서동엽 원장 취임이후 중소기업 지원 뿐만 아니라 도내 경제 전방위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는 등 진흥원의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달 퇴임을 앞둔 서 원장을 만나 재임기간 소회와 성과 등을 들어봤다.



-소회는

“지난 2년 3개월간 강원도 경제진흥원의 경영을 저에게 맡겨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기대에 어긋나지 않기 위해 소명의식을 갖고 제 자신을 채찍질해 가며 마음을 다잡곤 했는데 마무리를 잘 할 수 있게 됐다.그리고 어려움이 있을 때 저에게 조언과 도움을 주저없이 해주신 분들에게 이제는 그 분들에게 돌려줄 기회를 갖고 싶다.”

-성과는

“예산규모의 획기적 신장으로 2년 연속 500억원 이상 달성,강원도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에서 S등급 선정,창업도약패키지 공모사업 선정,한국생산기술연구원 원주뿌리기술지원센터 유치,강원마트 연계 시군 쇼핑몰 운영확대,춘천시 나들가게 육성사업 전국 최우수기관 선정과 26개 신규사업 유치 등의 성과를 거뒀다.”

-재임기간 중점을 둔 것은

“기관의 위상제고와 중소기업지원을 확대하는 데 역점을 뒀다.기관명칭 변경과 함께 본부장제 도입,팀제 신설확대,농수특산물 진품센터와 전통시장지원센터 유치 등을 통해 조직 및 업무량 확대를 도모했다.내년부터는 강원무역센터도 운영할 계획이다.

인력면에서도 지난 2016년 59명이었던 것을 올해 84명으로 늘렸다.예산규모도 2016년 192억원에서 올해 578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정부의 공모사업 유치에 적극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동계올림픽 강원상품관을 설치하는 등 판로개척에 나섰다.힘든 점은 없었나

“올림픽 기간 중에 중소기업제품의 국내외 판로개척을 위해 강원도 상품관을 강릉과 평창에서 운영했다.

2800여개 품목이 입점되어 2개월여 전시판매를 한 결과 21만7000여명의 입장객에 현장판매액 12억8000만원,그리고 134억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하지만 사업기간이 짧고 일시적인 업무라 신규인력을 채용할 수 없어 자체인력을 투입하다 보니 직원업무가 폭증하고 피로가 누적됐다.게다가 강릉상품관은 설 연휴를 하루 앞두고 강풍으로 인해 임시휴관했고 평창 상품관은 전 직원이 동원된 제설작업으로 힘겨웠던 때가 다시금 기억난다.”

-아쉬움이 있다면

“우선 직원들의 신분안정과 처우개선을 위해 노력했지만 마무리하지를 못해 아쉽다.휴일 및 명절에도 불구하고 도내제품의 홍보·판매를 위해 국내외를 누비며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해준 직원들이기에 더욱 그렇다.

그리고 창업이나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의 요구사항을 해결해 줄 수 없을 때와 청년창업자의 경우에는 생존율이 60%정도밖에 안되는데 자금부족과 인력난,생산기술부족,판로부진 등의 사유로 40%정도가 폐업을 하는 실정이지만 구제해 주지 못해 몹시 안쓰러웠다.”

-당부하고 싶은 말은

“경제진흥원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20여년 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중소기업지원 전문기관으로서 강원경제를 끌어가는 기관으로서 역할을 부탁드린다.요즘 기업 하기 어렵다는 말을 자주 듣는다.기업지원프로그램이 경제진흥원을 비롯해 도 및 시군,경제관련 기관단체에 다양하게 이루어지고 있다.이를 활용한다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박현철 lawtopia@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