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안전공사·LPG공급업체·
보일러 시공업체·펜션 시공업자
각종 관련 자료 확보 분석작업
원인 규명 가속도 위법시 입건

▲ 펜션사고 관련기관 압수수색 강릉 펜션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26일 오전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영동지사를 압수수색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펜션사고 관련기관 압수수색 강릉 펜션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26일 오전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영동지사를 압수수색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고교생 10명의 사상자를 낸 강릉 펜션 사고와 관련,경찰이 관계기관과 업체를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강릉 펜션사고 경찰수사본부는 26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여동안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영동지사,액화석유가스(LPG) 공급업체,보일러 시공업체,펜션 시공업자 자택 등 4곳을 전격 압수수색 했다.수사관 34명이 4곳에 동시 투입돼 2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두 상자 분량의 각종 관련 자료를 확보해 분석작업에 들어갔다.

경찰은 이날 압수한 자료를 통해 해당 펜션과 보일러 시공과정에서 불법행위와 부실한 가스시설 점검,관리소홀 등 총체적 부실여부 등을 집중 살펴 볼 예정이다.특히 경찰은 압수물을 토대로 해당 펜션 보일러 시공표지판에 시공 정보가 전혀 기재되지 않고,연통 이음매 부분이 내연 실리콘으로 마감처리 되지 않았는데도 가스 설비 완공 검사에서 ‘적합’ 판정을 받게 된 배경과 무자격 보일러 시공업체의 불법행위 혐의를 입증할 방침이다.

이날 경찰 압수수색과 함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정밀 분석 결과가 빠르면 이번주 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만간 사고원인에 대한 입건 대상자와 처벌수위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앞서 국과수는 해당 펜션 201호 보일러 급기관에서 발견된 계란 크기의 벌집이 불완전 연소와 연통 이탈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확인하기 위해 동일 조건에서 수차례 연소 실험을 했다.국과수 정밀 분석결과가 나오면 이번 수사의 핵심인 문제의 보일러 연통이 언제,어떻게 어긋나 사고로 이어졌는지 윤곽이 나올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압수물을 정밀분석해 펜션 시공과 가스보일러 시설점검 과정에서 불법행위가 없었는지 집중 조사할 것”이라며 “책임 소재를 밝혀 관련자를 차례로 입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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