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길 가게 앞 차량 가득
유동인구 증가 통행마저 곤란
모 교회 부지 주차장 용지 등록
인근 상인들 교회 이전 촉구
교회 “허가 때 근린시설 가능”

▲ 춘천지역 대표 먹자골목인 애막골이 오전부터 골목마다 차량들로 가득 차 있다.
▲ 춘천지역 대표 먹자골목인 애막골이 오전부터 골목마다 차량들로 가득 차 있다.
춘천지역 대표 상권인 애막골 일대가 골목마다 주차된 차량들로 뒤덮여 인근 상인,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7일 애막골 일대는 오전부터 골목마다 차량들로 가득했다.대로변과 맞닿아 있는 골목은 물론이고 가게 사이사이마다 차들이 들어서 있어 차량 한 대가 통과하기도 버거운 모습이었다.애막골은 춘천 대표적인 먹자골목으로,학교와 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한 데다 최근 강원대 동문을 개방하면서 유동인구가 급증했다.하지만 제대로 된 주차공간이 없어 이곳을 찾는 시민들은 주차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더욱이 각종 모임이 집중되는 연말에는 이 일대에 차량이 집중,최악의 주차난을 겪고 있다.

주차 문제가 지역 현안으로 떠오르자 상인들은 인근 교회 이전을 촉구하고 있다.상인들과 춘천시에 따르면 교회가 위치한 부지는 주차장 용도로 등록돼 있어 시는 해당 교회에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고 있다.인근 상인 황모(58)씨는 “몇 바퀴를 돌다가 주차할 곳이 없어 그냥 간다는 손님들의 말을 들을 때 마다 마음이 타들어 가는 것 같다”며 “가뜩이나 주차 공간이 없는데 주차장으로 등록된 용지를 제대로 쓸 수 있게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교회 측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며 “교회 앞 공간은 주차장으로 시민들에게 개방한 상태”라고 말했다.

김운기 의원은 “지난 7월부터 애막골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계자들과 계속 회의를 갖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라며 “원만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해당 교회는 “처음 토지를 매입할 때도,허가를 받을 때도 근린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고 답변을 받았는데 상권이 활성화되자 최근에서야 이행강제금을 부과하는 등 시에서 말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교회 차원에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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