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 도시재생 뉴딜사업·원도심 활성화 차질 없이 진행해야

원주시가 문화도시 조성사업 예비도시에 선정됐다.‘시민이 만들어가는 창의 문화도시 원주’를 내세운 원주시는 1년 간 예비사업을 추진한 후 문화도시심의위원회의 예비사업 추진실적 평가를 받는다.이 과정을 거쳐 문화도시로 최종 선정되면 5년 동안 국비 100억원을 포함해 최대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자할 수 있다.그러나 타 도시와의 경쟁 등 극복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정부는 이번에 원주와 부산 영도구,대구,포항,김해,부천 등 전국 10곳을 예비도시로 선정했다.이 가운데 5개 내외의 도시가 최종 심사에서 탈락한다.예비도시로 선정됐다고 해서 마음을 놓을 수 없는 것이다.

예비도시로 선정된 10개 지자체는 모두 지역별 문화자원과 정체성을 바탕으로 비전과 사업계획을 제시했다.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강조한 것도 눈길을 끈다.이를 바탕으로 생활문화와 시민문화 중심의 도시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생활문화도시 부천-말할 수 있는 도시,귀담아 듣는 도시’,‘기록문화 창의도시 청주’,‘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소리문화도시 남원’ 등이 대표적이다.‘새로운 리듬을 만드는 문화도시 대구’와 ‘시민의 문화자주권이 실현되는 문화독립도시 천안’은 문화산업진흥을 통해 문화생태계를 형성하고 도시를 활성화하려는 의지를 강조했다.모두 만만치 않은 경쟁 도시다.

문체부는 전국 19개 도시 가운데 10곳을 예비도시로 선정하면서 ‘세계적인 문화도시 탄생’을 기대했다.심사 기준은 문화도시 추진 필요성 및 방향의 적정성,조성계획의 타당성,문화도시 실현가능성,지자체 간·관련 사업 간 연계와 협업 등이었다.무엇보다 각 지자체의 선도모델 발전 가능성과 그간의 준비과정을 비중 있게 검토했다고 한다.그런 의미에서 원주시가 도내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것은 자부심을 가질만하다.‘문화도시 선도모델 발전 가능성’을 정부로부터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향후 계획을 얼마나 짜임새 있게 실천하느냐다.정부가 밝힌 것처럼 ‘문화도시와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연계돼야 하고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통해 ‘문화적 도시재생’을 촉진해야 한다.원주시는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 원도심 활성화,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사회 문제해결을 약속했다.계획이 어긋나거나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최종 선정을 기대할 수 없다.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예비도시에서 탈락한 춘천·강릉시도 실망하기에는 이르다.2022년까지 30개 내외의 문화도시가 지정되는 만큼 다시 도전하기 바란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