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기해년 (己亥年)새해,전 세계 유일분단도인 강원도의 역할론이 주목받고 있다.

올 한 해는 강원도에 평화의 새로운 원년이 될 전망이다.최문순 도지사는 강원도민일보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민선 7기 ‘평화와 번영 강원시대’를 열기 위한 전략과 비전,남북 강원도 간 교류 방향 등을 밝혔다.송정록 강원도민일보 정치부장과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최 지사는 “2019년 화두는 평화경제다.평화경제가 강원도민들의 소득과 연결돼 일자리 창출,경제발전에 원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도민들께 새해 인사 부탁드린다.2019년 포부도 밝혀달라.”

“존경하는 강원도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올해는 황금돼지해라고 하는데 도민여러분 한분한분 마음속에 황금돼지 한마리씩 키우시기를 바란다.작년에 올림픽을 치르느라 고생하셨는데 그 이후에 남북의 평화가 잘 진행되고 있다.강원도의 위상도 높이 올라갔다.올해는 작년에 만들어주신 남북 평화가 강원도 경제에 활력이 되고 구체적으로 도민 여러분들의 소득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는 평화경제를 화두로 삼았다.열심히 노력해서 남북 평화가 강원도 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

-“2018년 도정 주요 성과와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가.”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와 올림픽 이후 이어진 남북평화 정착이다.레고랜드 테마파크 사업 추진을 정상화시킨 것도 있다.아쉬운 점은 올림픽 뒷마무리(사후활용)가 아직 안 된 점이다.정부 협조가 되면 깔끔하게 해결될텐데 아쉽다.올림픽 재단이 만들어지면 문제가 해결된다.올림픽 마무리를 빨리 하지 못한 점이 가장 아쉽다.”

-“올림픽 사후활용 정부 협의 안 되는 이유가 있나.”

“올림픽 정산이 늦어졌기 때문이다.그래서 흑자 규모가 얼마가 될지 아직도 확실하지 않다.소송이 몇 개 걸려 있는 점도 있고,올림픽에 남는 돈이 얼마인지,그리고 (각 기관이)얼마씩 돈을 낼지 정산작업이 늦여져서 그렇다.특별한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사후활용 현안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부정적인 기류가 있다는 의견이 있는데.”

“아닙니다.제가 (문체부와)만나서 재단 만드는 것 다 논의했고,합의가 됐다.설립을 전제조건으로 구체적인 행정절차만 남아있다.”

-“올해 역점사업은 무엇인가.”

“새로운 것은 남북관계다.남북관계는 정치문제로 남아있어 도민들이 느끼기에 ‘우리 삶과 직접 연결되어 있나’하는 아직 좀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 부분도 있다.남북관계가 개선되면 남북 경제교류가 활발해진다.이를 도민 소득과 연결되는 것에 중점을 두겠다.평화경제다.그 중심이 바로 금강산 관광 재개다.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가 됐는데 좀더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동해안 철책 철거 등에 신속하게 나서겠다.”

-“북강원도 원산과의 교류 준비는 어떠한가.”

“농업분야 지원 등 대북제재를 피해서 할 수 있는지를 고심하고 있다.남북정상이 공동으로 합의한 남북관광공동특구와 관련해 1차용역을 마쳤고 각종 법 제도를 맞춰 원산에서부터 강릉까지를 하나의 관광특구로 만들겠다.국내뿐 아니라 국제 관광특구를 만드는 것이다.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가 10월에 개장하는데 그때까지 관련 준비를 마치겠다.”

-“올 한 해,강원도민일보 정치부 주관으로 강원연구원,남북강원교류협력협회와 공동으로 DMZ일대 자연생태자원을 탐사보도하는 생태투어 프로젝트와 평화의 댐 준공 30년을 맞아 평화의 댐에 물을 채우자는 프로젝트를 만들어보려한다.”

“아주 좋은 아이디어다.기대하겠다.배타고 금강산까지 가는 것 정말 기대된다.수자원이 새로 생기면 농산어촌과 폐광지역까지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 같다.”

-“올림픽 후 지역균형발전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해법은.”

“영동·영서지역은 올림픽 SOC구축으로 대폭 개선됐다.폐광지역에 발전동력이 없다는 것이 문제인데 폐광지역 지원센터를 만들고낙후된 이미지가 연상되는 ‘폐광’이라는 단어부터 바꾸겠다.강원도민일보에서 폐광이라는 단어를 어떤 단어로 대체해야하는지 고민좀 해달라.평화지역은 발전 콘셉이 딱 떨어지는데 폐광지역이 참 문제다.이름부터 기분좋지 않고 우울하다.어떻게 발전시켜야하는지 계획이 뚜렷하지 않다.폐광지역 균형발전을 고민하겠다.또 평화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도 힘을 쏟겠다.”

-“87년 체제 극복 필요하다.문재인 정부 어떻게 평가하나.”

“문재인 정부는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분명한 평가를 받아야한다.그전 남북관계와는 근본적으로,구조적으로 다른 남북관계를 추구했다.높이 평가받아야한다.다만,경제문제에 대해서 아직 답을 잘 찾지 못하는 것 같다.도정도 마찬가지다.경제구조화가 1987년 이전부터,그 전에는 일제시대부터 계속된 구조화가 진행됐고 그리고 군사정권을 거치며 IMF 이후에는 신자유주의 체제가 도입,부익부 빈익빈이 심화됐다.정치,경제 이 부분이 모두 깊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잘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더 깊이 모색해봐야한다.”

-“강원도에 대한 문재인 정부 소홀론에 대해 어떤 생각인가.”

“현 정부가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고 중앙집권체제 해체에 대한 열정과 의지는 분명하다.그런데 잘 안된다.서울 신도시 응급조치만 해도 알 수 있지 않나.오히려 그것이 중앙집권 질서를 강화하는 쪽으로 갔다.이미 깊이 들어와있는 체제 안에서 정권 방어를 하면서 구조를 바꿔야하는데 쉽지 않다.이중 과제를 해결해야하기 때문이다.이 같은 정책적 힘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지역균형발전을 한다는 것은 누구한테 맡겨도 쉽지 않다.꽤 오랜 시간 걸린다.딜레마다.”

-“올해 3선 2년 차인데 레임덕에 대한 딜레마는 없나.”

“(웃음) 레임덕 걱정하지 않는다.권력으로 무슨 일을 한다는 생각을 안 한다.좋은 정책,설득,이런걸로 일을 해야 스며들어가면서 지속성이 있지,도지사가 지시해 권력으로 일을 한다는 자체가 힘이 없다.권력으로 일을 한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는다.효과가 없다.”

-“도민들께 마지막 말씀 전하신다면.”

“강원도는 남북의 사람과 물자가 오가는 통로가 됐다.강원도가 남북 경제공동체 중심지가 되도록 하겠다.평화에 대한 지지를 당부드린다.남북관계와 평화경제사업 추진을 통해 일자리와 경제성장을 이루겠다.도민들께서도 하나된 열정으로 다시 원팀(One team)이 되어주시기를 바란다.더디고 저항도 있겠지만 평화 경제는 강원도가 살 길이다.지지 부탁드린다.”

정리/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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