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강원 평화 프로젝트 ‘한걸음 더’
북 임남댐 수공 방어용 건설
내금강 관광루트 개발 제기
다목적댐으로 전환 필요
연간 3억㎾h 전력생산
26억톤 수자원 확보 가능

▲ 평화의 댐은 북한 임남댐(금강산댐)의 수공을 방어하는 대응 댐으로 건설됐다.길이 601m,높이 125m,최대 저수량 26억 3000만㎥,유역 면적 3208㎢
▲ 평화의 댐은 북한 임남댐(금강산댐)의 수공을 방어하는 대응 댐으로 건설됐다.길이 601m,높이 125m,최대 저수량 26억 3000만㎥,유역 면적 3208㎢

DMZ 평화물길을 잇자

남북 화해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평화의 댐 기능을 기존 방호 목적에서 다목적용으로 전환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남북 대립의 산물인 평화의 댐을 활용한 ‘평화물길~내금강 순환관광루트 개발’이 핵심이다.남북 대결의 상징인 평화의 댐을 평화적으로 기능을 전환 및 활용한다는 것은 남북 간 땅길,하늘길,바닷길 개척에 이어 평화 물길 연결을 통해 남북 화해·협력 분위기에 강원도적 평화 가치를 더욱 극대화하는 밑바탕이 될 것으로 보인다.강원도민일보는 강원도와 함께 평화의 댐 활용을 위한 캠페인을 연중 실시한다.1989년 완공 이후 30년간 냉전과 대립,갈등의 상징이었던 평화의 댐에 생명을 불어넣고 궁극적으로 남북화해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것이다.



■ 내금강 순환관광 개발 구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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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댐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에 있는 평화의 댐은 북한 임남댐(금강산댐)의 수공을 방어하는 대응 댐으로 계획됐다.지난 1987년 2월 기공했다.1989년 1단계 공사 준공에 이어 2006년 2단계 공사를 준공했으며 2012년 3단계 보강 공사를 했다.길이 601m,높이 125m,최대 저수량 26억 3000만㎥,유역 면적 3208㎢다.댐 형식은 콘크리트 표면차수벽형 석괴댐(CFRD)으로 분류된다.북한의 임남댐 축조에 대응해 건설된 홍수조절 전용 댐이다.

발전(發電) 및 수문(水門) 기능은 없다.1986년 4월 북한은 북한강 수계에 금강산발전소(현 안변청년발전소)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10월에 임남댐 축조에 착수했다.같은 해 11월 전두환 정부는 임남댐의 수공(水攻)을 방어하는 대응 댐의 건설 계획을 발표하고 1987년 2월 28일 화천댐 상류의 24㎞지점에서 평화의댐 기공식을 열었다.전두환 정부는 임남댐의 최대 저수량이 200억㎥에 달하며,이를 방류하면 12~16시간 안에 수도권이 수몰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평화물길~내금강 순환관광 루트 개발

강원도는 방호댐인 평화의 댐을 다목적댐으로 기능을 전환,DMZ 내 담수구역을 ‘DMZ 평화물길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DMZ평화물길(111㎞) 연결에 중점을 두고 있다.

평화물길~내금강 순환관광 루트 개발은 국도 31호선의 DMZ구간을 활용한 ‘DMZ 육로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트래킹과 자전거 길,자동차 도로 등과 연계될 수 있다.평화물길 구간은 총 111㎞다.화천과 양구에서 평화의 댐까지 물길 25㎞와 평화의 댐에서 북한 임남댐까지의 물길 36㎞,임남댐에서 북한 금강군(내금강)까지 물길 22㎞·육로 23㎞ 구간이다.

냉전과 남북 대결의 상징처럼 여겨져 온 남측 평화의 댐과 북측 임남댐이 대립의 산물에서 탈피,친수공간 협력을 통해 평화물길을 이어 평화적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DMZ가치 극대화를 통해 또 다른 형태의 남북 평화와 번영의 상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남북 간 대립으로 소외됐던 평화지역인 화천과 양구 지역의 평화 가치 확대와 새로운 관광 수요 창출 및 남북 간 인적 교류의 관문이 될 수 있다.DMZ생태 자원 보호 차원에서 DMZ내 도로·하천 등 이미 개발된 구간을 활용하게 됨에 따라 DMZ의 생태자원 훼손이 최소화,환경적 측면에서도 활용가치가 풍부하다.

#평화 물길 개발 추진 방향

평화물길~내금강 순환관광 루트 개발을 환경부와 국토교통부와의 협력이 필수 전제조건이다.평화의 댐 기능을 방호댐에서 다목적댐으로 전환하고 금강군과 양구군을 연결하는 국도 31호선을 개선해야하기 때문이다.평화의 댐의 평화적 기능 전환을 위해서는 최수 운영수위 확보(EL.240.0m)가 필요하며 3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됐다.

또 중·소규모 유람선을 위한 접안시설 5개 설치에 100억원이 소요된다.민간자본 유치가 가능하다.물길운영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 설치다.국도 31호선을 중심으로 DMZ 육로 관광 루트 개발을 위한 작업 구간은 도로개설 24㎞와 확·포장 48㎞다.

DMZ 내 트레일,자전거길,전망쉼터 등 개발이 가능하다.내금강 관광 루트 개발에도 민간자본 투자가 가능하다.내금강 진입부(금강면)에 숙박·식당 등 관광 기초 시설 설치와 내금강의 유명관광지인 장안사터와 명경대,만폭동,화룡담 등을 평화물길~내금강 순환관광 루트와 연계할 수 있다.

#기능 전환시 기대효과

평화의 댐이 다목적용으로 기능이 전환되면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내륙주운(舟運) 36㎞,연간 3억㎾h의 전력생산,26억톤(t)의 수자원 확보가 가능하다.평화 수변관광 자원 활용을 통한 남북 간 부가가치 창출 효과도 상당할 전망이다.평화의 댐을 다목적 댐으로 기능전환하면 댐 운영을 통한 용수확보 및 홍수방어 기능이 병행된다.

이종구 강원도 치수과장은 “남북 대립의 산물인 평화의 댐을 평화적으로 기능을 전환,평화물길~내금강 순환관광 루트 개발이 현실화될 수 있도록 제반 여건 조사 등 본격적인 준비를 하고 있다”며 “평화의 새로운 원년인 2019년에 남북 평화물길 구상이 구체화,강원도의 평화가치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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