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문학 ‘동인’을 만나다] 2. 강원수필문학회
1991년 11월 9명으로 첫모임
도내에서 가장 큰 규모 문학회
강원수필문학상 제정 매년 시상

▲ 1991년 창립 후 도내 가장 큰 동인 모임으로 성장한 강원수필문학회 회원들.
▲ 1991년 창립 후 도내 가장 큰 동인 모임으로 성장한 강원수필문학회 회원들.

춘천지역 문인들인 금희성·심윤식·원점희·이병학·이순우·최갑규·최노사 등 7명이 1979년 ‘호반수필문학회’를 결성,창간호를 낸 후 휴면상태로 들어갔다.이후 1990년까지 도내에는 각 문예지를 통해 등단한 수필가들이 드물게 있었으나, 개인의 취미 정도에 그쳤다.이후 전국적으로 일어난 수필문학의 붐을 타고 도내 문학계에서도 수필문학 창립 필요성을 느끼게 됐다.

당시 수필문학 출신 수필가들이 수필문학사 강석호 사장의 독려로 발기 모임을 추진,1991년 11월9일 9명이 첫모임을 갖고 최장수 초대회장을 선출했다.그 해 12월7일에는 창립총회도 열었다.이때부터 강원수필문학회 문인들이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으며 매달 정기모임을 통해 낙후된 지역문화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동인지 발간을 준비했다.회원들의 열성적인 활동으로 이듬해인 1992년 11월28일 ‘강원수필’ 창간호를 발행하며 도내 문학계에 수필문학가들의 활동상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했다.

▲ 강원수필문학회에서 1992년부터 매년 발행하고 있는 강원수필 동인지.
▲ 강원수필문학회에서 1992년부터 매년 발행하고 있는 강원수필 동인지.
강원수필문학회는 매년 정기세미나를 개최,수필에 관한 주제를 선정하고 강사를 초청해 수필문학 활동 저변확대에 나섰다.또 매년 봄과 가을 두차례 평창 봉평마을,교산 허균 문학비 등 도내 문학의 중심지를 견학하는 등 정기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다.그 결과 2001년부터 한해 8명의 신입회원이 늘어나는 등 강원수필문학의 중심 모임으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2002년 춘천부터 도내 시군을 매년 한 지역씩 순회하고 있고 2003년에는 태풍 루사,매미로 극심한 수해를 입은 정선지역에 수해의연금을 전달하는 등 지역활동도 적극 나섰다.

강원수필문학회는 도내 수필가들의 문학에 대한 열정을 이끌어내고 문인들의 화합을 위해 2003년 강원수필 문학상을 제정,매년 도내 수필가를 대상으로 시상하고 있다.또 매년 수필화전과 수필 낭독회,출판기념회를 갖고 회원들의 친목을 도모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현재 회원수만 76명으로 모두 등단 작가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11월말 제27집 ‘강원수필’을 발간했다.이응철 강원수필문학회장은 “29년간 왕성하게 활동하며 도내 가장 큰 문학회 규모를 갖췄다”며 “수필의 저변확대에 노력하고 도내 뜻이 있는 문인들을 위해 문을 활짝 열어 강원문학발전에 기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호석 kimhs8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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