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도에 복원계획서 요구
도·정선군-산림청 대립양상 격화

산림청이 올림픽활강경기를 치른 가리왕산 일대 국유림에 대해 2일 복원 명령을 내렸다.이에 대해 가리왕산 부분활용을 주장하고 있는 도와 정선군이 반발,가리왕산을 둘러싼 대립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산림청 정선국유림관리소는 이날 도에 공문을 보내 가리왕산 일대 국유림 복원 명령을 내리고 “1월 말까지 가리왕산 일대에 대한 전면 복원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산림청 관계자는 “국유림 사용허가 기간이 지난 해 12월 말로 만료됨에 따라 복원 명령을 내린 것”이라며 “통상 1차 복원 명령에 응하지 않으면 2차 복원 명령을 내리고 여기에도 응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에 나서게 된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복원 명령과 함께 주민설득작업은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종호 산림청 차장은 “가리왕산 활강경기장은 올림픽 이후 산림으로 복원을 전제로 시설된 만큼 강원도는 이제라도 사회적 약속이자 법적 의무사항인 전면복원 이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가리왕산 알파인스키 경기장의 전체 면적 154㏊ 중 142㏊가 국유림이다. 복원 대상지(81㏊)도 대부분 산림청 소유의 국유림(71.2㏊)이다.

이에 대해 정선군의회 등 정선지역 80개 단체는 정선 알파인경기장 곤돌라 철거 범군민반대투쟁위원회를 구성,대응에 나서고 있어 정부와 지역주민들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윤수용 ysy@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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