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곳에 120명 인력·장비 배치 밤샘감시
2일 오후6시쯤 논화리 불씨 되살아났지만 1시간여만에 진화

새해 첫날부터 발생한 양양산불은 20여㏊나 되는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고 진화됐지만 대피 주민과 뒷불 감시인력은 밤새 불씨가 되살아날까 긴장을 끈을 놓지 못한채 밤을 지샜다.3일 새벽 산불이 났던 곳곳에서 작은 불씨가 관찰되기는 했지만 다행히 재발화하지는 않았다.

산림당국은 2일 일몰시간인 오후 5시부터 양양군 서면 송천리 인근 야산을 비롯한 10여곳에 공무원과 소방대원,진화대,군장병 등 120여 명을 배치해 뒷불 밤샘감시에 나섰다.논화리 입구와 송천리 마을회관,고인돌캠핑장 등 10개구역에 배치된 감시요원은 해가 저물며 기온까지 뚝 떨어진 날씨 속에도 뜬눈으로 순찰을 돌며 재발화 징후를 감시했다.특히 일몰후인 오후 6시쯤 산불 최초 발화지점과 약 8.2㎞ 떨어진 양양군 서면 논화리에서 불씨가 되살아난데다 강한 바람으로 재발화 가능성으로 긴장감이 높아졌으나 진화인력이 투입되면서 1시간여만에 진화됐다.

군 당국도 열상 장비 TOD를 투입해 작은 불씨에 대비했다.날이 밝자 속초비행장에 계류됐던 산불진화용 헬기 4대가 순찰을 돌며 남아 있는 잔불을 확인해 마지막 진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기해년 첫날인 1일 오후 4시 12분께 양양군 서면 송천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은 20시간 만인 2일 낮 12시 15분쯤 주불이 진화됐으나 워낙 피해규모가 넓어 곳곳에 잔불이 남아있는 형편이어서 산림당국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최 훈 choihoon@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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