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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줄박이 끝끝내 얼었던 발을 풀며 비어서 눈부신 자작나무를 건너서 맨 먼저 비장한 음색을 나뭇가지에 걸고 있다 그 비장한 틈에 나도 매화가 만개한 족자를 방에 내다 걸며 감히 매화를 허투루 받아도 되는 걸까 하고는 매화가 오는 공중을 빈손으로 쓰다듬어 보는데 저 숱한 날개가 번져가도 어느 것 하나 빠뜨리지 않고 챙겨 거두는 공중의 마음을 차마 여백으로 받아내 보기도 하는 것이다 조성림·시인 조성림 다른기사 보기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원도민일보를 응원해주세요 정론직필(正論直筆)로 보답하겠습니다 후원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비밀번호 닫기 기사 댓글 0 댓글 접기 로그인 후 이용 가능합니다. 댓글 내용입력 비회원 로그인 이름 비밀번호 댓글 내용입력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회원 로그인 비회원 글쓰기 이름 비밀번호 자동등록방지 로그인 옵션 창닫기
곤줄박이 끝끝내 얼었던 발을 풀며 비어서 눈부신 자작나무를 건너서 맨 먼저 비장한 음색을 나뭇가지에 걸고 있다 그 비장한 틈에 나도 매화가 만개한 족자를 방에 내다 걸며 감히 매화를 허투루 받아도 되는 걸까 하고는 매화가 오는 공중을 빈손으로 쓰다듬어 보는데 저 숱한 날개가 번져가도 어느 것 하나 빠뜨리지 않고 챙겨 거두는 공중의 마음을 차마 여백으로 받아내 보기도 하는 것이다 조성림·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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