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일러 연통 분리 원인규명 집중
입건 7∼8명, 일부 구속영장 검토

속보=서울 대성고 3학년 학생 10명의 사상자를 낸 강릉 펜션사고 원인을 비롯한 사고 윤곽이 4일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강원경찰청 수사본부는 지난달 18일 강릉 저동에서 발생한 펜션 사고 수사결과를 4일 오후 강릉경찰서에서 발표한다고 3일 밝혔다.경찰은 펜션에 투숙했던 3명의 학생이 숨지고,7명이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후송돼 치료를 받은 이번 사고가 펜션 보일러의 배기가스 누출로 인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판단,객실의 보일러 연통이 언제·왜 어긋났는지를 규명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무자격자의 부실시공 여부나 관계기관의 부실 검사·점검 여부를 밝히기 위해 한국가스안전공사 강원영동지사,액화석유가스(LPG) 공급업체,보일러 시공업체,펜션 시공업자 자택 등 4곳에 대해 전격적인 압수수색도 이뤄졌다.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학생들이 투숙했던 펜션 201호실에서 수거한 보일러 시설을 실험실로 옮겨 유사 조건 속에서 수차례 가동실험을 했고,이 과정에서 보일러 급기관(바깥공기가 보일러로 유입되는 배관)에서 계란 두개 크기의 벌집을 발견하기도 했다.

경찰 조사결과 입건 대상자는 7∼8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이 가운데 펜션사고에 직간접적 원인을 제공한 관련자에게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협의를 적용,구속영장 신청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연제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