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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이사람] ‘고속도로 방탄소년단’ 금잔디 트로트 가수

“올해 데뷔 20년차, 전국 돌며 강원도민 패기·매력 보여줄 것”

한승미 2019년 01월 05일 토요일
‘트로트의 여왕’ ‘고속도로의 방탄소년단’ 등 다양한 수식어로 유명한 홍천 출신 가수 금잔디.최근 SBS ‘불타는 청춘’에 출연하며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르고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다.뛰어난 가창력은 물론 화려한 무대매너로 지역행사에서는 그녀를 섭외하기 위해 헬기를 띄우겠다는 제안까지 할 정도다.힘들었던 과거사가 밝혀지며 인생역전과 인간승리의 아이콘으로 알려진 그녀가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SBS ‘불타는 청춘’ 출연 눈길
어릴적 어린이동요대회 두각
초·중·고 홍천서 졸업한 토박이
고등학생 시절 신문부장 활동
본지 사설·논평 틈틈이 읽어


▲ 홍천 출신 트로트가수 금잔디가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 홍천 출신 트로트가수 금잔디가 최근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덩실덩실 애교 넘치는 빠른 템포의 음악은 물론 애절하게 감성을 자극하는 호소력 짙은 발라드까지 장르 불문,대체 불가능의 가수로 꼽히는 금잔디.한달 행사가 99개에 이르는 자타공인 행사섭외 0순위 가수다.

하지만 성공한 인생을 맞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대학생 때는 어려운 가정 형편을 일으키기 위해 직접 업소 연예부장들을 찾아가며 일거리를 찾았다.학교가 끝나면 매니저도 없이 7~8개의 밤 행사를 뛰며 치열하게 돈을 벌었다.무명시절도 길었다.2000년 영종도 갈매기로 데뷔하고 금잔디라는 이름을 갖기까지 박소희,박수빈 등 많은 이름을 거쳤다.

2012년 인기 트로트곡 메들리 앨범을 발표하며 신곡 ‘오라버니’를 첫 번째 트랙으로 올렸다.해당 앨범은 누적판매량이 300만장에 이르며 소위 ‘대박’이 터졌고 사람들은 노래의 주인공을 찾기 시작했다.이제 중견가수로 접어드는 시점에서 쉬엄쉬엄 할 법도 한데 노래 부르는 것이 좋아서 또 쉬는 방법을 몰라서 여전히 워커홀릭으로 살아가고 있다.

노래에 대한 사랑은 태어나기 전부터 시작한 것 같다고 했다.어머니가 임신했을 때부터 외할아버지는 하루 종일 타령을 하셨고 집이나 아버지 차에서는 트로트메들리가 흘러나왔다.옹알이를 시작하면서부터 최병걸의 ‘난 정말 몰랐었네’,설운도의 ‘잃어버린 30년’을 흥얼거렸으니 말을 배우기 시작한 뒤로 구성지게 뽕짝을 부르는 꼬마로 유명인사가 됐다.초등학교 4학년 때는 춘천에서 하는 어린이동요대회에 나가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당시만 해도 홍천과 춘천의 거리가 멀어 부잣집 아이들이나 가는 곳으로 여겼다.학교에서는 MBC 장학퀴즈에 나갔던 친구가 제일 유명인사였는데 그녀도 학교를 알리고 싶은 마음에 동요대회에 도전했다.수상자 발표 시간,대회 참가자들이 대부분 춘천 출신이었던 탓에 춘천의 학교들만 호명됐다.실망하려던 찰나,‘홍천’이라는 지역명과 그녀의 이름이 최우수상에 호명됐다.

▲ 금잔디가 지난달 27일 열린 가요TV 시상식에서 골든싱어상을 받고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 금잔디가 지난달 27일 열린 가요TV 시상식에서 골든싱어상을 받고 축하공연을 펼치고 있다.
대회에서 인정 받으면서 노래에 소질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KBS강원 어린이합창단에서 영입 제의가 들어왔다.합창단 활동을 위해 어머니와 매주 두 번씩 춘천을 찾았는데 어머니가 상황이 여의치 않다고 하자 나중에는 초등학생의 몸으로 혼자 춘천을 찾을 정도로 열의가 대단했다.

홍천초,홍천여중,홍천여고까지 졸업한 홍천 토박이인 그녀는 언제나 강원도를 우선순위에 올린다.수많은 스케줄 섭외에도 항상 강원도나 홍천에서 들어오는 방송이나 행사는 1순위에 놓는다.그녀의 강원도 사랑은 팬들 사이에서도 자자하다.회원 수 만명에 육박하는 공식팬클럽 ‘잔디랑’ 회원들은 그녀를 ‘공주님’이라고 부르며 전국 행사를 따라다닌다.그중에서도 특히 도내에서 펼쳐지는 행사에는 공주님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더욱 열심히 응원한다.금잔디가 평소 전국 행사마다 자신을 ‘홍천의 딸’이라고 소개해 그녀의 강원도에 대한 애착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고향만이 유일한 안식처가 된다는 그녀는 지금도 쉬는 날 홍천과 춘천을 찾아 닭갈비를 즐겨 먹는다면서 강원도민일보도 유독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기도 했다.금잔디는 “고등학생 때 신문부장을 자원했는데 강원도민일보의 파란 제호가 생각난다.사설과 논평이 고등학생이 이해하기 쉬워 틈틈이 읽고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놨다”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또 “전국민의 사랑을 받을수록 항상 고향을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된다.강원도와 홍천을 알릴 수식어가 하나라도 더 생겨 많이 전국에 홍보되길 바란다”며 “강원도 대표가수로 더욱 알려져 강원도 사람이 의기소침하다는 선입견을 부수고 도민의 패기와 마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금잔디는 2019년 데뷔 20년차를 맞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행사나 축제에서의 짧은 만남이 아쉬워 전국콘서트를 계획하고 있는 그녀는 다양한 공연과 레퍼토리로 전국 팬을 찾을 계획이다.

금잔디는 “전국콘서트와 함께 버라이어티와 예능 등 방송에서도 인사를 드릴 예정이니 도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강원도에 좋은 일이 있으면 언제든 달려가겠다”고 말했다. 한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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