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가 많은 노인이나 순진한 사람들을 상대로 사기를 치는 보이스피싱의 수법이 나날이 발전하고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가족을 사칭한 카톡으로 돈을 보내달라고 요구해 편취해 가는 사례가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며칠전 우리 관내에서도 카톡으로 딸을 사칭해 ‘공인인증서가 잘 안되는데 돈이 급하다’며 어머니와 고모에게 돈을 보내달라는 문자를 보낸 사례가 있었다.다행히 고모는 돈을 보내지 않았으나 어머니는 두 차례에 걸쳐 현금 193만여원을 계좌이체해 피해를 입고 나서 신고를 하게 되었다.

신고 내용을 확인한 결과,어머니는 평소에도 보이스피싱에 대해 많이 들어 잘 알고는 있었으나 그 당시 딸에게서 온 카톡문자를 믿었다.또 딸에게 휴대폰으로 연락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자 ‘직장에서 업무상 바빠 전화를 받지 않는가보다’ 라고 생각하며 아무런 의심과 확인없이 2회에 걸쳐 193만여원을 계좌이체를 했다.그러나 계속하여 600만원을 더 보내달라는 문자를 받고 이상한 느낌이 들어 딸에게 계속 전화를 걸던중 통화가 되어 딸이 돈을 보내달라고 문자를 보낸 사실이 전혀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곧바로 입금 은행으로 지급정지를 요청했으나 등록이 안되어 있는 계좌로 확인되었다.

카톡으로 돈을 보내달라는 연락을 받고 보내기전 반드시 본인과 통화를 해 본인여부를 반드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더라면 피해를 당하지 않았을 것으로 판단되어 매우 안타까웠다.경찰에서는 최근 카톡 프로필 사진까지 도용하는 등 지능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보이스피싱에 대처하기 위해 주민 등을 상대로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의심하고,전화를 끊고,확인하고)을 전개하고 있다.돈을 보내달라고 하면 일단 보이스피싱을 의심하고,이상한 느낌이 들면 주저하지 말고 전화를 끊고,혹시 그놈이라고 생각되면 해당기관에 확인하길 당부드린다.또한,보이스피싱 사기로 의심되면 예방하는 것이 최고의 지름길임을 알고 바로 112나 1332로 연락하길 바란다.

오종칠· 원주경찰서 문막파출소 경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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