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외버스터미널 인근 정류장 신설
기존시설 나란히 설치 이용객 불편

강릉 시외버스터미널 앞에 사용되지 않는 버스정류장이 10년 가까이 방치돼 있어 시민은 물론,관광객들의 이용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6일 시민과 관광객 등에 따르면 현재 강릉 시외버스터미널 앞에는 시내버스 정류장 2곳이 작은 도로를 사이에 두고 겹쳐 설치돼 있다.이 가운데 터미널과 가까운 곳의 버스 정류장은 지난 2011년 도로 바깥쪽 버스정류장 신설 이후 사용되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관광객들은 실제 버스가 정차하지 않는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다 다른 버스정류장으로 이동하는 등 불편을 겪고 있다.또 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일부 노숙인들이 추위를 피하는 공간으로 전락하고 있다.일각에서는 불과 3m 폭의 도로를 사이에 두고 사용하는 버스정류장과 그렇지 않은 버스정류장이 나란히 설치돼 있는 것은 문제라며 최소한 2곳 가운데 1곳의 외관이라도 다르게 해 이용객들의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관광객 지현석(28·고양) 씨는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갔는데 바로 앞에 또다른 정류장이 있어 당황스러웠다”며 “택시 정류장인가 싶어 다시 봤더니 아니었고,도대체 어떤 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시외버스터미널 앞에 새로 버스정류장을 신설하면서 기존 버스정류장을 사용하지 않고 있다”며 “현재 버스정류장에 사람들이 붐빌 때 잠깐의 대기장소로도 활용되고 있는 만큼,철거 보다는 외관 등을 바꾸는 등 방안을 심도있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연제 dusdn256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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