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수년째 휴업 아웃렛 등 활용
구도심활성화 정책 연계 제기
시 소유주 설득 활용안 고심 중

▲ 1967년 영업 등록 후 40여 년간 시민들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사랑받았던 육림극장 전경.2016년 폐업 신고한 육림극장에는 현재 아웃렛 등이 들어서 있다.
▲ 1967년 영업 등록 후 40여 년간 시민들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사랑받았던 육림극장 전경.2016년 폐업 신고한 육림극장에는 현재 아웃렛 등이 들어서 있다.
춘천지역 극장들이 십수년 째 방치돼 있어 이를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해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6일 춘천시와 지역 문화예술계에 따르면 육림극장,아카데미 극장,피카디리 극장 등 지역 내 극장들이 십수년 째 영업을 중단,폐업·휴업 상태에 놓여 있다.

상영관 3곳,925석 규모였던 육림극장은 지난 1967년 영업허가를 받은 이후 40여년 간 춘천 대표적인 극장으로 사랑받다가 2000년대 중반 들어 영업을 중단했다.육림극장은 결국 지난 2016년 11월 폐업했다.시청 앞에 위치한 피카디리 극장과 아카데미 극장 역시 각각 401석,156석 규모로 1980년대 중반 영업허가를 받고 20여 년 간 운영해왔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 영화 상영을 중단했고 2013년 휴업 상태로 전환됐다.

시민들의 추억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극장이 방치 상태에 놓이자 지역 문화예술계를 중심으로 이를 도시재생 사업과 연계해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육림극장은 약사명동과 가깝고 피카디리 극장과 아카데미 극장은 조운동에 위치한 만큼 구도심 활성화 정책과 연계할 수 있는 데다 지역에 이렇다 할 예술·추억 영화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점도 여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권순석 문화컨설팅 바라 대표는 “강릉 신영극장처럼 독립영화를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하거나 전시,커뮤니티 공간을 만들어 복합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법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시 역시 최근 극장 소유주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일부 극장의 경우 시가 매입해 문화공간으로 조성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지만 매입,리모델링 비용에 적지 않은 예산이 들어갈 전망이다.시 관계자는 “영사기 등 옛날 영화산업을 반추할 수 있는 물건들이 그대로 있는 경우도 있어 최대한 이를 활용할 방침”이라며 “여러가지 방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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