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영향
전국 17개 시·도 중 3위 기록

강원 아파트값 하락세 지속으로 도내 아파트 전세가격이 매매가격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아파트 전세거래가 급감하는 등 역전세난이 현실화되고 있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전세가율(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은 80%로 2017년 12월(79.7%)보다 0.3%p 상승하면서 지난 한해 최고 전세가율을 기록했다.전국 전세가율(73.4%)보다 6.6%p 높게 나타나는 등 전북(81.9%)과 충남(80.6%) 다음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전세가율은 100%에 가까울수록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비슷해지는 것으로,그만큼 도내 전세시장의 인기가 시들해졌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도내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세가격 수준으로 하락,전세수요가 감소한 결과로 풀이된다.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아파트 평균전세가격은 1억1282만여원으로 2017년 12월(1억1871만여원)보다 589만여원(4.9%) 하락했다.같은기간 평균매매가격은 1억4605만여원에서 1억3872만여원으로 733만여원(5%) 줄어드는 등 지난 1년간 도내 아파트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차이가 2700만원 수준에서 2500만원대로 좁혀졌다.

그 결과,도내 아파트 전세거래가 한산해졌다.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아파트 전세거래동향지수(200에 가까울수록 거래가 활발,0에 가까우면 한산)는 52.5로 2017년 12월(72)보다 19.5p 하락했다.

최근 아파트 전세를 내놓은 김은숙(48·춘천)씨는 “105.6㎡(32평)의 아파트를 내놓은 지 몇달이 흘렀지만 거래전화 한통이 없어 걱정이다”며 “세입자한테 곧 전세금을 빼줘야 하는데 무작정 낮추지도 못하고 속이탄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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