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원산 연결 초광역권 벨트 구축

강원도가 9·19평양공동선언에 채택된 남북 동해안관광공동특구 조성 구역을 고성∼속초∼양양∼인제∼강릉 등 5개 시·군으로 잠정 확정,‘남북일제(南北一制)’특구 추진을 본격화한다.도는 설악~금강 권역을 국제관광자유지대로 조성,북한 경제수도이자 북강원도 도 소재지인 원산과 연결해 남북 동해안권을 잇는 초광역권 벨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6일 강원도에 따르면 도는 남북 동해안관광공동특구 조성 구역을 고성과 속초,양양,강릉 등 동해안 4개 시·군과 인제를 추가 반영,추진하기로 했다.도는 동해안과 인제를 연계,금강산~향로봉~설악산을 잇는 특구개발을 추진한다.특구 조성을 대비해 진행한 남북한 법제 비교및 조사 1차 용역을 최근 마쳤다.특구 조성에 따른 재화,이동 등 법 체계 적용 방안이 골자다.

용역을 통해 중국 최초 경제특구이자 개혁개방 창구인 심천 특구 모델이 중점적으로 조사됐다.심천은 홍콩에서 중국 본토로 들어올 때 관세가 면제되는 국경도시다.심천은 지난 1979년 특구 지정 후 무역도시로 급속하게 성장했고 ‘일국양제(一國兩制)’체제로 자치권을 보장받은 홍콩의 투자도 자유롭다.이를 착안,도는 설악∼금강 벨트를 남북 동해안관광공동특구를 ‘남북일제(南北一制)’로 추진한다.

중국과 베트남간 경제협력 모델도 주목하고 있다.중국 광시 장족 자치구는 베트남 북부 꽝닌성 지역과 인접해 있으며 중국 정부는 이 곳에 경제특구를 조성할 계획이다.북한이 베트남식 경제개방 사례를 경제 발전 모델로 찾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베트남 경제협력모델도 남북 강원도 특구 조성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도는 설악~금강 벨트를 중심으로 고성,양양,인제,강릉 등 각 지역 대표 관광 키워드를 남북 특구에 적용할 계획이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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