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선정, 전년비 한 단계 상승
축제예산 6억원으로 1억원 상향
“올해 30주년축제 내실있게 준비”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춘천 마임축제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문화관광축제에서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우수 축제’에 선정,옛 명성을 회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춘천시에 따르면 춘천 마임축제는 문화관광축제에서 지난해 유망 축제보다 한 계단 오른 우수 축제에 선정됐다.지난 2011년까지만 해도 5년 연속 최우수 축제에 올랐던 춘천 마임축제는 2012년 우수 축제로 내려온 뒤 유망 축제까지 떨어져 지원금이 삭감됐다.

이번 결과는 2000년대 후반 부침을 겪다 최근 들어 활발히 활동하는 마임축제의 상황이 반영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지난 1989년 5월 첫 축제를 연 뒤로 2000년대 초반까지 마임축제는 춘천의 상징이었다.아수라장,도깨비난장 등 파격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해 예술 축제로는 이례적으로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2000년대 중반 들어 중도와 위도,어린이 회관 등 마임축제 주요 장소들이 개발을 앞세워 사용이 어려워지자 축제는 길을 잃었다.2013년에는 축제 장소를 둘러싼 갈등 끝에 1회 축제부터 함께 해 온 유진규 예술감독이 사퇴하는 상황마저 발생,지역사회의 우려를 사기도 했다.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마임축제는 최근 들어 진행한 물화일체,문화의 거리가 호응을 얻으면서 마임축제도 일회성 행사가 아닌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예술 프로그램으로 거듭났다.올해 축제 예산도 기존 5억원에서 6억원으로 늘어났다.

강영규 춘천 마임축제 사무국장은 “각종 프로그램에서 발생한 시너지를 축제로 모으는 작업을 진행 중이고 이런 노력들이 반영된 것 같다”며 “30주년 축제는 내실있게 만들어 시민들에게 새로운 추억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이섬은 2015년부터 3번 연속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오세현 tpgus@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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