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C 비드파일 무엇 담겼나
올림픽 약속이행 담보 비드파일
알파인경기장 존치 IOC동의 담겨
‘올림픽 후 슬로프 복원 복구
필요할 경우 지속 활용 한다’
비드파일 바탕 후보지 평가진행

가리왕산 전면복원 행정절차에 착수한 산림청이 오는 31일 이후 행정대집행에 나서겠다고 밝혀 지역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평창올림픽 개최 전 진행된 국제·국내 절차에서는 가리왕산 합리적 활용안이 제시·동의된 것으로 확인,해당 약속 이행이 우선 담보돼야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고 있다.

강원도가 2011년 1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제출한 비드파일(Bid-File)에는 가리왕산 일원에 신설되는 알파인 경기장에 대해 대회 종료 후에도 경기장을 존치,합리적으로 사후활용하겠다는 계획이 담겼다.올림픽 신청파일인 비드파일은 평창이 2018올림픽의 모든 준비상황과 약속을 이행하겠다는 내용을 담보한 것이다.IOC도 이에 동의했다.IOC는 비드파일을 토대로 현지실사 등을 거쳐 후보도시(평창·독일 뮌헨·프랑스 안시) 평가를 진행했다.이 후,IOC는 2011년 7월 6일(현지시간) 남아공 더반에서 열린 제123차 IOC총회에서 2018동계올림픽 개최지로 평창을 최종 확정했다.

특히 토마스 바흐IOC위원장은 지난 해 2월 4일 평창 메인프레스센에서 가진 평창 대회 첫 기자회견에서 사후활용계획에 대해 “정부 개입을 포함해 레거시 대책을 완결하라는 말씀을 드렸다”며 “개회식(9일)전에 발표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촉구했다”고 밝혔다.이 같은 발언은 평창 비드파일에 담긴 사후활용안에 대해 정부 차원의 계획 조기 수립 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IOC와의 국제적 약속 사안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정부 책임론 논란이 재확산될 전망이다.정부는 2013년 5월 올림픽 대회지원위원회 회의에서 가리왕산 사후활용안을 동의했기 때문이다.또 강원도의 사후활용 계획 미제출을 지적하며 도와 정선군을 압박하고 있다.

이와 관련,도는 “당시 담당팀이 대회 준비로 인해 사후활용 계획을 회신하지 못한 점은 (과오로)인정하고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정부 주재 회의에서 나온 가리왕산 사후활용안 동의 결과와 지역주민들의 요구는 어떻게 설명돼야야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생태복원 추진단의 투표안 및 위원 구성도 도마 위에 올랐다.당시 투표안은 △1안=전체복원 10명△2안=유전자원보호구역 등 생태우수지역 외 활용 6명△3안=생태우수지역 이외+곤돌라·운영도로 활용 9명으로 나타났다.부분복원이 2·3안으로 각각 세분화,형평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전체 위원(32명)은 환경부,산림청 등 유관기관이 9명(28%)으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박지은 pj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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