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지사·한왕기 군수 비공개 면담
평창주민대표 논의 후 최종결정
군, 평화사업재단 설립 지원 요구
“지속가능한 사업 위해 재단 필요”

속보=올림픽1주년 기념식은 평창,축하공연은 강릉에서 각각 개최하는 방안(본지 1월3일자 1면)이 추진되는 가운데 최문순 도지사와 한왕기 평창군수가 7일 오전 도청에서 또 다시 비공개 면담을 가져 눈길을 끌었다.통상상담실에서 진행된 면담에는 최 지사와 한 군수를 중심으로 도와 평창군의 정무그룹이 배석했다.평창이 지역구인 김진석 도의원도 함께 했다.이번 비공개 면담에서 도와 평창군은 기념식은 평창,축하공연은 강릉 개최안 추진 방향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한 군수는 주민대표들과 해당 안을 최종적으로 논의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특히 한 군수는 평창의 평화사업재단 설립 등 레거시 사업에 대한 도의 지원 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확정 여부가 주목된다.올림픽재단은 도와 평창군이 별도의 재단을 구상 중이다.도는 평창올림픽기념재단,평창군은 평화사업재단을 각각 설립하겠다고 밝혔다.도는 평창군과 재단 역할이 중복될 경우,평창이 추진하는 재단 설립은 불가하다는 입장이다.이와 관련,한 군수는 “올림픽 주개최지인 평창에 시설 유산이 없어진 만큼 지속가능한 레거시(유산)사업을 진행할 재단 설립이 필요하다”고 재단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 지사와 한 군수가 도청과 평창군에서 가진 면담은 이번을 포함,3차례다.앞서 최 지사는 지난 해 11월 초,평창 알펜시아를 찾아 한 군수를 비롯해 장문혁 군의장과 군 번영회장,이장연합회장 등 주민대표들과 면담을 가졌다.이후 평창군민들은 도청 앞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가졌고 집회 이틀 후인 지난 12월 15일 최 지사가 다시 평창을 방문,주민대표 등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최 지사는 이후 구자열 도정무특보를 평창에 보내 주민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기념식은 평창,축하공연은 강릉에서 추진하는 안을 조율했다.그러나 평창군이 계속 여지를 남기면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이에 대해 도는 여전히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올림픽레거시 사업 지원 등 막판 협상가능성이 남아있어 평창군의 최종 카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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