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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이용춘 2019년 01월 09일 수요일
▲ 이용춘 원주우체국장
▲ 이용춘 원주우체국장
나는 새벽형이다.일찍 잠자리에 들고 새벽 4시쯤이면 일어나 신문이나 책을 읽고 일곱 시에 집을 나와 한 시간 거리를 걸어서 출근한다.집무실에서 도보로 30분 거리에 있는 집배센터로 매일 가 우편물 분류작업을 하는 직원들을 만난다.지난 7월부터 100여명의 직원을 매일 대하다 보니 얼굴과 이름은 물론 웬만한 신상까지 알게됐다.이곳에 오면서 집배센터를 하루에 한 번 이상 들르기로 마음먹었고 지금까지 잘 지키고 있다. 전 근무지에서는 새벽에 두 시간 이상 걷기로 결심하고 실천했다.2년 동안 경포해변 솔 숲길과 경포호수 주변,남대천 둑길을 백번 이상 걸었던 것 같다.시내에 있는 초중고교와 대학교를 모두 걸어서 다녀보았다.솔방울이 널려있는 해변 솔숲 모래밭 길을 걸으면서 참 행복해 했다.하루 1만5000보 걷기를 마음먹고 행동으로 옮긴지 십년이 넘었는데 잘 실행되고 있다.

‘모든 것은 오로지 마음이 지어냄’을 뜻하는 불교용어로 화엄경의 중심사상이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다.이와 관련해 자주 인용되는 사례가 신라의 고승 원효대사 이야기이다.불교의 신사조를 공부하기 위해 서해바다를 거쳐 당나라로 가려고 배를 기다리다 어떤 묘막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다.한밤중에 갈증이 나 근처의 샘에서 달게 물을 마셨다.이튿날 아침에 다시 샘을 찾은 원효는 자신이 간밤에 마신 감로수가 해골에 고인 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구토를 했다.그 순간 ‘마음이 일어남으로써 갖가지 사물의 상(相)이 생겨나고 그 마음이 사라지면 함께 사물의 상도 사라진다’는 큰 깨달음을 얻었다.진리는 결코 밖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서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게 된 원효대사는 당나라에 가서 불법을 연구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고 신라로 돌아와서 각고의 노력 끝에 수많은 저술을 남기고 불교사상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마음가짐이 생각을 만들고,생각이 행동을 만들고,반복되는 행동이 습관을 만들고,습관이 성격과 태도를 형성한다.곧 어떤 마음을 가지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을 만든다.긍정적 마음가짐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문제해결을 위한 용기와 희망을 가짐으로서 행복과 성공의 길로 안내하나 부정적 마음가짐은 작은 시련만 닥쳐도 환경 탓을 하고 원망과 변명을 일삼아 불행과 실패를 가져온다.한 가전회사가 얼음의 땅 알래스카에 냉장고를 팔 수 있을지를 두고 두 명의 사원을 보내 조사를 시켰다.둘의 보고는 전혀 달랐다.한 사원은 ‘그 곳은 추워서 음식이 쉽게 부패하지 않아 냉장고가 필요 없다’고 했다.다른 사원은 ‘그 곳은 모든 것을 얼려버리기 때문에 얼지 않는,낮은 온도에서 보관할 수 있는 냉장실이 있는 냉장고가 필요하다’고 했고 회사는 냉장고를 수출해 빅히트를 쳤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두 사원이 동일한 현상을 보고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인 것은 한 사원의 마음가짐은 부정적이었고 다른 사원은 긍정적이었기 때문이며 천양지차의 결과를 가져왔다.일체유심조!세상만사 모든 일은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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